신정환, MC몽, 4억명품녀… ‘도덕불감증’ 어디까지?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TV리뷰] 도박, 거짓해명, 조작방송 논란을 지켜보며

요즘 인터넷을 달구는 핫이슈는 뭐니뭐니해도 가수이자 MC인 신정환 도박파문이다. ‘라디오스타’, ‘스타골든벨’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던 신정환은 해외 원정도박에 이은 거짓해명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신정환은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일자 해명을 했으나 이 또한 거짓 해명이었다는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신정환은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일자 해명을 했으나 이 또한 거짓 해명이었다는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신정환 이슈와 함께 또하나의 빅이슈는 가수 MC몽 군기피 논란이다. ‘1박2일’에 출연한 MC몽은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고의로 생니 4개를 뽑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전 여자친구 최희진과의 임신, 낙태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사건은 최희진이 거짓말을 했다는 혐의를 시인하며 종결됐다.

조작방송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모 케이블방송에 출연했던 ‘4억 명품녀’는 방송의 과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됐다. 4억 명품녀 김모씨는 “작가들이 4천만원짜리 목걸이를 2억원으로, 1억원어치 명품을 3억원어치로, 모델일을 하는데 무직으로, 빌린 자동차를 선물받은 자동차로 부풀려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방송사 측은 “과장 방송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또 한 차례 진실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덕불감증’에 빠진 연예계의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방송이 정화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MC몽이나 신정환 사태의 경우, 공정한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불공정의 주범들이라는 비판들이 주를 이룬다.

이 같은 논란을 접하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가수 MC몽이나 태진아가 익히 알려진 크리스천 연예인이라는 사실이다. MC몽은 “어머니가 새벽기도를 빠짐없이 출석할 정도로 절실한 크리스천”이라고 방송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태진아는 아내 옥경이(이옥형 씨)로 인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물론 크리스천이라 해서 무흠무결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MC몽 같은 경우, 아직 조사결과가 발표된 것은 아니고 태진아는 무혐의임이 입증됐다. 하지만 거짓과 도덕불감증이 난무하는 연예계에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구설에 오르기보다 모범을 보이길 기대하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크리스천 연예인들은 엔터테인먼트라는 본업에 충실하는 동시에 방송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 중요한 사명과 임무를 부여받았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다음 번에는 이들이 정직과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다는 아름다운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 또한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대중문화를 정화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