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 속 작은 울림, 연극 ‘우동 한 그릇’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2010년, 서민경제는 여전히 춥다.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회복에 따른 수출이 호조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 하지만 그것 역시 이번에 미국경제가 더블딥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하고 있어 설왕설래가 여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 증대,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3.0%로 둔화될 전망이며, 청년실업은 여전히 큰 과제이다.

팍팍한 경제상황 때문일까? 얼마 전 발표한 ‘서울시 2010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도의 해가 다 가기도 전에 서울에서만 40만 건 의 범죄가 발생했고, 이중 강력범죄는 작년에 비해 19%나 증가 하였다. 이는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라고 한다. 어려운 경제상황, 날로 흉폭 해 지는 범죄들, 늘어나는 자살……. 이제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런 주제들이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이다.

이런 팍팍한 현실에 작은 울림을 주며 대학로를 지켜오고 있는 공연이 있다. 2003년부터 공연되어진 “우동 한 그릇”은 ‘소설 보여주기’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주제를 가지고 꾸준한 인기 몰이로 롱런 하고 있는 공연이다.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연극으로도 유명한 “우동 한 그릇”의 매력은,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힘든 세태에 위안을 얻으며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는 것에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연극과는 다르게 4, 5번씩 보러 오는 관객들도 꽤 많다.

성인배우가 아역을 표현하는 데서 오는 한계점을 무대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독특한 발상으로 풀어내고, 우동을 먹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연출 방식 등 무대 위의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25차 “우동 한 그릇”은 서울아트마켓 ‘2010년 팸스링크’에 선정되며 한국 공연예술계의 다채로운 흐름의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공연계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수익금의 일부를 차상위 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어서 “우동 한 그릇”의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소 실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일시: 2010.10.07(목) ~ 11.21(일)
장소: 대학로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
작_ 구리 료헤이 | 구성,연출_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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