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완의 묵상나눔] 산다는 것이 싫어졌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10월 6일(수) 전도서 2:12-17

-묵상본문
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6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17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묵상나눔
지혜를 가졌던 왕 솔로몬,
분명 그는 우매한 자들보다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지혜는 우월한 것이었습니다.

“빛이 어둠보다 나은 것과 같이 지혜가 우둔함보다 낫다”(쉬운성경/전2:13)

분명 지혜로운 사람은 우둔한 자보다 멋있게 삶을 살 뿐아니라
모든 면에서 탁월한 것이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잘 알고 있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솔로몬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혜자나 우매자의 삶이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 앞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가운데서 살지만
내가 깨닫고 보니, 둘 다 결국은 같은 운명이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어리석은 자의 운명을 나도 당할 것인데,
내가 지혜롭게 살아도 아무 소용 없으니
이것 역시 허무하다.”(쉬운성경/전2:14-15)

똑같다!

똑같은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똑같이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처럼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조만간 둘 다 잊혀지고 말 것이다.”(쉬운성경/전2:16)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이
학생들을 학교 역사 기록실로 데려가서 보여줬던 선배들의 사진,
지금은 다 죽고 사라진 사람들이었지만
젊은 청년 시절의 모습을 담은 빛바랜 사진들처럼 기억없이 사라질 인생,
솔로몬이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이때 솔로몬이 던진 독백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산다는 것이 싫어졌다.”(쉬운성경/전2:17)

-묵상질문
“사는 것이 싫어질 때가 있었습니까?
당연히 우리 인생은 가벼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출처: 꿈이있는교회 큐티밥 www.qtb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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