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완의 묵상나눔] 바람을 위해 수고한 것 아닌가?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10월 16일(토) 전도서 5:8-16

-묵상본문
8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9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15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6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묵상나눔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전5:9)

땅의 소산물, 즉 이 땅에서 얻게 되는 모든 것들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연히 그가 경험한 것이겠지만
수없이 많은 땅의 소산물을 가지고 돈과 재물을 축적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영원한 만족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벌어도,
아무리 모아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에 만족하는 이가 없고,
재물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자기 수입에 만족하는 이가 없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이다.”(쉬운성경/전5:10)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까?
근원적인 불안감 때문입니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영원히 가질 수 없다는 것, 영원히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태에서 알몸으로 나올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간다.
손으로 수고한 그 어떤 것도 지니고 가지 않는다.
이것 역시 큰 재앙이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바람을 위해 수고한 것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유익이 있는가?”(쉬운성경/전5:15-16)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노동자처럼 가진 것이 없는 자가
행복한 것을 솔로몬은 보았습니다.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전5:12)

약간 뉘앙스가 비관적으로 표현되긴 하였지만
만약 부자라면 자신이 가진 부로 인하여
사람들이 누리고 함께 먹고 나누는 것을 즐기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하고 묻습니다.

“재산이 불어나면, 식솔도 많아지는 법이거늘,
주인이 재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일 외에
그가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쉬운성경/전5:11)

-묵상질문
“그러므로 어리석은 것은
이 세상의 것을 천년만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출처: 꿈이있는교회 큐티밥 www.qtbab.com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극복 스톤 롤 슬라이드 투쟁 어려움 저항 심연 도전 장애물 경험 불편 역경

회복탄력성,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은 현대 사회의 피상적 강함 개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강인함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인함이 단순한 공격성이나 무감정함이 아닌, 오히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내…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애국가, 신앙과 민족정신 만나 표현된 최고의 걸작”

애국가 통해 나라 사랑 되새기자 하나님만 독립 해방 주신다 고백 이념과 갈등 넘어 하나 묶을 도구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정기포럼이 ‘애국가와 나라사랑: 애국가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로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금산교회

여성 차별과 신분제 타파, 문맹 퇴치와 한글 보급까지

3.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남존여비로 여성 교육 전무 선교사들, 여성 교육 강조해 하나님 동일한 형상 일깨워 이화학당 등 교육기관 설립 내한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나타난 세 번째 큰 변화는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였다. 이는 여성 교육과 여권 신장의 결…

거모연

감리교 ‘거모연’,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 입법’ 규탄

감리교 시민단체 ‘거센 파도를 이기는 모래알 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이하 거모연)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입법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