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비굴한 글쟁이 될 수 없다” 입장 고수
SBS TV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진이 최근 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동성 커플인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 성당 측에 의해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성당측에 미리 대본을 보여주며 장소를 섭외했고, 애초 문제가 될 대사를 삭제하는 조건으로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녹화 당일 현장에 있던 성당측 관계자들이 “두 사람의 눈빛이 아무래도 수상하다”며 촬영 중단을 요구해 제작진은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쫓겨났다.
김수현 작가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률이(시청률)에 배고픈 제작사로부터 ‘지금이라도 두 아이만 어디로 보내버리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려면 애초에 시작을 안했고 죽는 날까지 그렇게 비굴한 글쟁이로 전락할 수 없다 했다”고 한 바 있다.
온 가족이 시청하는 드라마에 무리한 동성애 설정을 넣어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다음달 7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