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완의 묵상나눔]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10월 23일(토) 전도서 7:19-29

-묵상본문
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묵상나눔
“사람이 제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좋은 일만 하고
나쁜 일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공동번역/전7:20)

솔로몬의 이 같은 이야기에 동의하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자기에게 우호적입니다.
그래서 분명 자신이 잘못한 것이 명확하여도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지적하면 견딜 수 없어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 같은 지적이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할 때는 더욱 참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나를 욕하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냐고
솔로몬은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못 들은 체해 두어라.
네 종이 너를 욕하더라도 귀담아듣지 마라.
너 자신도 남을 얼마나 욕했는지 모르지 않느냐?”(공동번역/전7:21-22)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모릅니다.
심지어 지혜롭게 사는 것조차 어떤 것인지를 모릅니다.
단지 아는 것은 “악하게 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어리석음은 곧 얼빠진 노릇임을 깨달”은 것(공동번역/전7:25) 정도라고
솔로몬은 말합니다.

“나로서는 세상만사 알 길이 없었다.
깊고 또 깊은 그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공동번역/전7:24)

시간이 지나도 우리 스스로 진리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이 솔로몬의 결론이었습니다.
더욱 알 수 없는 이유는 사람들은 어떤 것이든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생각이 많다.” 그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깨달았다.
하느님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셨는데
사람들은 공연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공동번역/전7:29)

모르기 때문입니다.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묵상질문
“알고 계십니까?
나 자신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꿈이있는교회 큐티밥 www.qtb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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