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J목사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홈페이지 통해 사과의 뜻 전해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S교회 J목사가 당분간 교회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J 목사는 1일 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S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글을 올려 교인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다”며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S교회 J목사의 성추행 추문은 지난 9월 모 인터넷 언론이 J목사가 지난해 11월 30대 초반의 여성도를 그의 집무실에서 성추행했다는 보도에서 시작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J목사는 자신의 성추행 소문을 시인, 교회에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당회는 고민 끝에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로 징계 처리했다.

다음은 J 목사가 S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사랑하는 ○○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 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신 ○○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 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목사 드림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