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교육, 의료 등 실천 활동에서
‘봉은사 땅밟기’ 논란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명진 스님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기독교에 대해 “복지와 교육, 의료 등 실천적 활동에서 배울 게 참 많은 종교”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이어 “불교는 현실적 삶 속에서 자기 실천을 어떻게 할지 기독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땅밟기’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들였다면서도 “한국교회가 지닌 공격적 성향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려다 보니 파괴적·공격적·배타적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교가 우상을 숭배하는 종교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상이 아니라 마음 속 탐욕이 진짜 우상”이라며 “불교는 우상을 철저히 부정하는 종교”라고 강조했다. 또 종교인들이 ‘성스러운 프레임’에 빠지는 것을 특히 경계하면서 “내가 옳다는 규정을 내리는 순간 편견에 빠져버린다”며 “무엇이든 옳다는 것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는 땅밟기 논란에 대한 봉은사 신도들의 반응도 다뤘다. 한 주부는 “자기 종교만 옳다는 것은 진정한 자세가 아니다”고 했고, 한 50대 신자는 “젊은이들이 철이 없어 그런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