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실력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많이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러수교 20주년을 기념해, '2007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천재 피아니스트 '미로슬라브 꿀띠쉐프(Miroslav Kultyshev)'가 오는 11월 28일(일) 저녁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조국인 러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아쉬케나지, 키신 등에 이어 차세대를 이끌어 갈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미로슬라브 꿀띠쉐프는 지난 2008년 2월,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된 '차이코프스키 수상자 갈라 콘서트'로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이번 공연으로 2년여 만에 다시 방한하게 된 미로슬라브 꿀띠쉐프는 1부에서 쇼팽의 폴로네이즈 중 최대 걸작이라 칭송받고 리스트도 격찬하고 있지만, 난곡인 탓으로 연주를 직접 들을 기회가 적은
이어지는 연주는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 사랑받고 있는 쇼팽의 야상곡 중 < Nocturne Op. 55-2 In Eb Major, Lento sostenuto >, < Nocturne Op. 27-1 In C# Minor, Larghetto>,
2부에서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동수가 함께하여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OP.11>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곡은 1830년 4월에 착수되어, 고국 폴란드와 작별하기 얼마 전인 8월에 완성되었으며 파리에 갓 진출했을 무렵 쇼팽을 도와준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교사였던 칼크브레너 (F.Kalkbrenner, 1785~1849)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미로슬라브 꿀띠쉐프는 1985년 러시아 문화와 예술의 고향이자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상트 뻬테르부르크 태생이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아시절 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6세에 첫 공연을 했으며, 10세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해 그 천재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영재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거쳐 현재 박사과정(아스피란뚜르)에 재학중인 그는 2006년 부터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의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네덜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UAE, 우크라이나 등에서 세계적인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V. Gergiev)와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아쉬케나지 (V. Ashkenazy), 바슈메트 (Y. Bashmet), 시나이스키 (V. Sinaisky) 등 유명 지휘자들과의 연주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단법인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03년 창단한 순수 민간 교향악단이다.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를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영입한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출연 등 많은 드라마 음악들을 녹음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09년에는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아이스 쇼의 연주를 맡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 차이코프스키 협회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협회(ATCS) 공동 주최, 피아노 포르테 주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상트 페테르부르크 림스키 코르샤코프 음악원,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박물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협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