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학자들, 한국서 총회 주제 놓고 회의
오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제10차 한국총회를 앞두고 아시아 신학자들이 10일 한국에 모였다.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WCC 총회 주제를 놓고 회의를 갖는다.
한국,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약 50명의 신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아시아교회가 제안하는 WCC 총회 주제’ ‘한국교회가 제안하는 WCC 총회 주제’ 등 주제별 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이들은 12일까지 회의한 사안들을 종합, 정리해 최종 보고서를 마련하고 이를 WCC에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신학자들은 세계교회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면서 WCC의 제10차 한국총회는 물론 향후 WCC의 활동에 있어서도 아시아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자료집에서 아시아 신학자들은 “오늘날 전 세계는 경제와 환경, 종교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영적인 위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시아교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이 때, 아시아교회들은 세상에 영적인 힘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현재 전 세계는 경제적 문제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경제적 관심이 하나님과 동떨어진 것이 되게 해선 안 된다”며 “세계 경제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세계와 아시아의 교회가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성원 교수(영남신대, WCC 중앙위원) 등 한국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