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 교인들 “세계가 기도해 줄 것 믿는다”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제15회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IDOP)’ 진행

주일이었던 지난 14일 제15회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IDOP: Day of Prayer for Persecuted Church) 행사가 전 세계에서 열렸다. 이번 기도의 날에는 150개국에서 50만여 교회가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오픈도어즈 미국측은 밝혔다.

이번 기도의 날 주간 동안은 지난 7년간 그 어떤 때보다 가장 많은 대기독교 폭력 사건들이 발생했던 가운데, 더 시급하게 요청되는 기도에 전 세계 교인들이 함께 했다고 칼 모엘러 오픈도어즈 미국 대표는 말했다.

IDOP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도 행사 중 하나로, 박해 아래 놓인 교회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박해가 없는 곳에 있는 교회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히브리서 13장 3절(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시편 10장 1~2절(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 기도의 날에는 특히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의 성당 공격으로 성직자를 포함한 56명의 교인들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던 이라크를 위한 기도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라크에서는 성당 공격 사태에 이어 기도의 날 주간이었던 지난 10일에도 기독교 마을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5명이 숨지기도 했다.

모엘러 대표는 “이라크는 현재 기독교에 대한 테러리즘에 완전히 잠식되어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라크 교인들을 위해 개입하셔서 그들을 보호해 주시도록 우리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외에도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올해 세계 최악의 박해 국가 10개 국가를 위해서도 전 세계 교인들은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교자유 제한 수준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10위에 오른 국가들은 북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예멘, 모리타니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이다.

모엘러 대표는 자유 세계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의 종교자유가 때로는 위협에 처하고 있지만 실제로 박해가 일어나고 있는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자유라는 점을 각인시키며, “우리가 받은 축복에 대해 감사하면서, 우리의 고통 받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영향력을 이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엘러 대표에 따르면 올해 박해 받는 국가들의 교인들이 요청해 온 가장 우선되는 기도제목은 그들의 안전을 위한 것과, 그들 나라의 안정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신변 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 아시아 국가에서 오픈도어즈와 협력하고 있는 한 사역자는 “이 곳의 교인들이 비록 세계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어는 있지만, 기도의 날에 대해 알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모엘러 대표는 밝혔다.

모엘러 대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가 박해가 있는 나라들에서 전제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진짜 자유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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