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그교회] 교회 디자인 & 리모델링의 실제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새집줄게 헌집다오 (2)

1. 리모델링으로의 접근

행복한우리교회는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한 초소형 교회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교회 건축 전시회나 세미나에서는 중ㆍ대형 단독 교회를 마케팅의 표준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소규모 교회에선 환경 개선의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가 교회에 적용될 수 있는 자료를 구하기가 힘들뿐 아니라 상담조차 어려울 때가 대부분이다.

교회공간연구소를 운영하는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가지 면에서 작고 한계적인 교회건물 리모델링 상담은 피하고 싶었지만, 연구실에 찾아온 변재봉 목사의 동역자를 통해 특별한 목회 내용을 알고 나선 빠져나갈 명분을 잃고 말았다.

이 자리에서 목회에 실패하더라도 하나님 사역의 부분적 쓰임으로 알고, 이 공간을 후임자에게 위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서언을 하고 있었으며 교회비전과 사명의 곳곳에서 청빈한 행복의 메시지들이 물질에의 회기 본능을 부끄럽게 하고 있었다.

▲행복한우리교회 리모델링 전(왼쪽사진)과 후(오른쪽 사진)

▲행복한우리교회 리모델링 전(왼쪽사진)과 후(오른쪽 사진)

2. 리모델링 프로세스

① 공간의 효율적 분할: 42평의 한정된 공간에 64석의 다목적 예배실, 개방식 주방이 딸린 식당 겸용 카페테리아, 서가, 목양실을 겸한 사무 공간, 수유실을 겸한 온돌방, 예배전실 개념의 현관로비, 공간과 공간 사이의 유기적 동선을 고려한 배치 계획... 작지만 '있을 건 다 있구요...' <화개장터>를 연상케 하는 공간 계획이었다. 확연한 문제점이 눈앞에 전개될 때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긴장감과 의욕이 생기게 마련인가 보다. 그래서 42평의 빤한 공간 안에서 동선 다툼은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② 예배당의 색상 계획: 예배 공간은 당연히 안정과 위로의 느낌을 주는 난색 계열(벽돌 또는 목재 색상)의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통념상의 상식이지만, 대형 교회의 축소판에 대한 거부의 몸짓으로 미래 지향적인 녹색 계통의 색조를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녹색 계열의 예배당으론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이다. 크롬옐로우-라임그린-청록으로 이어지는 점층법적 색상환계획은 주조 색상을 녹색으로 선택한 역발상적 메시지를 다소나마 순화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③ 상가 교회의 한계성 극복: 낮은 평천장(2,450mm)을 철거하고 보를 감싸주며 구조체를 따라 높은 단천장(2,950mm)을 형성해 기능성, 조형성에서 다중 집회 시설에 어울리는 높이의 입체적 천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④ 회중석 의자의 디자인: 기존의 목재 틀은 인장력이 높은 철재 구조틀로 대체함으로써, 10%이상의 회중석 확장 효과를 볼 수 있었다.(기존 앞뒤 가용폭 880mm에서 780mm로 슬림화). 회중석 필경대와 하부 선반을 철재 타공 패널로 디자인해 밀폐감을 최소화했다.

⑤ 식당, 북카페: 상가 건물의 무표정하고 높은 외부 창은 천장을 45˚로 접어 내려줌으로써 에어프론 타입의 아담한 창을 통해 구분된 휴식 공간의 기능을 확보하고 나무 무늬의 쪽마루와 가구를 배치해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⑥ 로비공간: 좁은 로비 공간에 확장감을 주기 위해 예배 홀과 연결된 벽체를 유리 문으로 처리하고, 특별 행사 때에는 개폐 장치를 이용해 예배 공간과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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