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 여성,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 받아
오픈도어 선교회가 “17일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법안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첫번째 여성인 아시아 노린(Asia Noreen 아시아 비비로 언론에 보도됨, 사진)는 현재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기독교 박해 전문 뉴스 에이전시인 컴파스 디렉트(CDN)를 인용해 전해왔다.
그녀는 변론을 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한다. 세이크푸라 교도소에서 가진 컴파스 디렉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노린은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얼마나 두렵고 혼돈에 빠져 있는지를 설명했다.
다섯 아이의 어머니(두 명은 그녀의 자녀이며, 세 명은 의붓자녀이다)인 그녀는 아무도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을 기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고발하고, 거짓 증인의 말만 믿고 재판을 해서 사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까? 왜 직접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지도 않습니까?”
아시아(파키스탄식 발음으로는 아이샤라고 함) 노린은 모하메드를 모독하고 이슬람을 욕했다는 죄목으로 2009년 6월 19일에 체포됐다. 그리고 2010년 11월 8일 지역 이슬람교도들의 계속되는 압력 속에서 재판관은 그녀에게 신성모독법에 근거 사형을 선고했다.
그녀는 그 날을 생각하며 “그때 나는 언제 왜 불려갈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내가 아는 것은 판사가 사형을 나에게 선고했다는 사실이고, 그 말을 듣고 내 마음은 온통 무너져내리고 통곡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꼬박 감옥에 갇혀있었고 단 한 번도 재판석에서 증언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변호사도 판사도 아무도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이제 나는 더이상 내게 정의로운 재판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희망을 잃었다”고 전했다.
노린은 모든 일이 계획된 음모로써, 이탄왈리 마을 주민들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의 기독교 신앙을 증오하면서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모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들은 내가 죄를 인정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내가 그 때 했던 말은 ‘만일 마을사람들과 나눈 대화로 그들의 감정이 상했다면 그 점은 미안하다’고 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마을 주민들은 제가 마호멧과 이슬람을 직접 모독을 했다는 거짓말로 저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선교신문(http://www.missi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