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처럼 축복의 통로 되고파… ‘실패할 운명’ 없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리더십 아카데미 개설하는 성암교회 박요한 목사

▲박요한 목사. ⓒ김진영 기자

▲박요한 목사. ⓒ김진영 기자

신약 성경의 반 이상을 기록한 사람은 사도 바울이다. 신약 시대, 위대한 두 인물을 꼽으라면 예수님과 사도 바울을 꼽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사도 바울이 일평생 목숨을 걸고 전했던 것은, 핍박자를 전도자로 바꾼 사랑, 죄인을 품은 사랑이었다.

이게 힘이었다. 그 자신이 경험했고 온 몸으로 깨달았던 사랑을, 이 위대한 전도자는 간증했다. 어찌 보면 기독교 전도의 핵심은 간증일지 모른다. 자신이 왜 변화됐는지, 무엇을 느끼고 체험했는지를 전하는 것, 이는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나 자신만의 증거이기에 곧 꺾을 수 없는 힘이다.

성암교회 박요한 목사는 인터뷰 내내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웃음이라기보다 감격이었다. 무언가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어떤 행동, 모든 표정에서 그것이 묻어나는 것 같다. 무엇일까. 무엇이 이토록 박 목사를 웃게 만드는지, 세상은 매력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라 부르는 그것이 왜 이토록 박 목사에게 짙게 배어나는지 궁금했다.

“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어요. 제 속에서 소망의 씨앗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죠. 무얼 해도 안 되기만 했으니까. 시험을 쳐도 떨어지기 일쑤였고, 주변엔 온통 해선 안 되는 것들로 가득했었습니다. 가슴을 치는 신앙, 그러나 그것은 애통이라기보다 일종의 답답함으로 제 삶을 지배했지요.”

박 목사는 3대째 기독교를 믿어온 집안에서 자랐다. 교회에서 기도하고 성경을 보며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러웠던 어린 시절.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은 박 목사에게 그리 좋지만은 않다. 온통 해선 안 되는 것들로 가득했다. 기독교는 율법의 종교, 금욕의 종교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끼며 살았다.

그러나 그 억압은 박 목사에게 신앙의 깊은 세계를 깨닫게 하기보다 오히려 패배와 절망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었다. 도전이라는, 꿈틀대는 무언가가 자신의 속에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박 목사는 주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혹시 이것 또한 ‘해선 안 될’ 그 무언가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러던 그에게 마치 번쩍 하는 섬광처럼, 강렬한 빛이 보였다. 우연히 집어든 책에서 발견한 구절, “하나님은 너를 좋아하신다.” 박 목사는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하나님은 나를 좋아하시는 구나. 나를 감시하며 무얼 잘못했는지 지적하시는 분이 아니야.” 그는 그 날 단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성공이라는 걸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죠. 지금까지 비록 길진 않지만 목회를 하면서 어려울 때마다, 그 때 나 자신을 변화시켰던 그 책의 구절의 떠올립니다. 하나님이 나를 좋아하신다는 그 말씀을요. 많은 기독교인들이 축복과 성공 이런 단어를 들으면 기복신앙이라고 해서 비판을 하지만, 제겐 그와 같은 단어들이 인생을 바꾼 정말 소중한 것들이에요. 모든 것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해요.”

박 목사는 자신의 변화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삶에 용기를 잃은 사람, 절망에 갇혀 희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들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박 목사에게 성공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목표를 성취해 이것으로 세상을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박 목사는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아카데미를 기획했다. 이름은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십 아카데미’(Global Christian Leadership Academy, GCLA). 글로벌과 리더십이라는 단어에는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에 힘입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의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성공을 설계해 놓으셨습니다. 아무도 실패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셨어요. 이게 제 믿음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실패를 운명처럼 안고 살아요. 재정적인 빈곤, 육체의 질병, 깨어진 관계 속에서 고통하며 살고 있죠. 이 아카데미를 통해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 크리스천의 리더십을 강조한 강좌와 세미나 등은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에게 느낄 수 있는 분명한 건, 그는 변화를 체험했고 그것을 누구보다 간절히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 옛날 사도가 자신의 간증을 전하며 세계를 변화시켰듯이.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심어놓은 그 사람만의 분명한 꿈을 회복시켜 성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둘째는 성공은 단순한 물질적인 번영이 아니라 요셉처럼 세상을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임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되는 GCLA는 일일 집중코스(오전 10시~오후 5시)와 정규코스(10주 간 오후 7시~8시 30분)로 나눠 진행된다.

일일 집중코스는 다음 달 20일과 23일 서울 천호동 성암교회에서 그 첫 강좌를 시작한다. 이후 매월 집중코스가 개설될 예정이며 내년 1월 17일과 20일에도 같은 시간에 강좌가 개설된다.

정규코스는 월요일과 토요일, 두 과정이 개설되며 월요 정규코스는 내년 3월 7일, 토요 정규코스는 내년 3월 5일 각각 개설된다.

등록비는 일일 집중코스는 6만원, 정규코스는 15만원이고 등록은 성암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sungamchurch.or.kr)와 전화(02-475-9191)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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