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과 새들백교회, 겉만 보고 비판 말아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인터뷰] 새들백코리아사역원 대표 김성수 목사

▲강의하고 있는 김성수 목사.

▲강의하고 있는 김성수 목사.

오는 6일부터 양일간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열리는 ‘목적이 이끄는 리더십 개발 세미나’는 미국 새들백교회가 왜 전세계 수많은 교회들에 영감을 주며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고 있는지를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 나서는 새들백코리아 사역원 대표 김성수 목사는 “새들백교회에 등록한 사람들은 모두 6만 명이고 이 가운데 매주 주일예배를 참석하는 사람들은 2만2천 명”이라며 “그러나 새들백교회를 이끌고 가는 핵심 리더들은 7천 명이다. 새들백교회의 진짜 모습은 6만 명에 있는 것이 아닌 7천 명에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미국 골든게이트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 학교와 같은 교단인 새들백교회에 등록, 8년 간 주일예배는 물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섬기면서 새들백교회와 릭 워렌 목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그는 최근 한국의 보수교단을 중심으로 릭 워렌 목사와 새들백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비판이 릭 워렌 목사와 새들백교회의 진짜 모습에 대한 것이 아닌 각종 서적과 외부 사람들에 의한 자료와 증언 등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새들백교회를 다니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러면서 이 교회만이 가진 놀라운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것만을 놓고 비판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들백교회는 겉으로 보면 세상의 많은 부분과 타협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보다 많은 불신자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수단일 뿐, 일단 신자가 되고 새들백교회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어떤 중대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교회의 일원이 되고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 핵심 리더가 된 7천명이 새들백교회를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장로나 집사 등 한국교회처럼 어떤 직분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헌신하고 있다. 이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무엇보다 이들은 매우 행복해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릭 워렌 목사와 새들백교회는 ‘복음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새들백교회는 ‘파운데이션즈(FOUNDATIONS)’란 교리사역을 15년 이상 진행해오고 있다. 여기서는 기독교 기본교리를 매년 20여 주간에 걸쳐 가르치고, 교리를 소그룹 교재로도 만들어서 활발하게 교육하고 있다. 한국어 번역교재인 ‘목적이 이끄는 기독교 기본교리’를 보면 이같은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다.

김 목사는 “릭 워렌 목사와 새들백교회의 특징은 불신자 전도를 위해 문화를 수용하는 것에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문화는 매우 대중적이다. 이런 각도에서 이 교회의 예배 스타일을 이해해야 한다. 지역과 시대의 문화를 활용하여 주님을 예배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릭 워렌 목사의 설교사역에 대해서는 “그는 한 마디로 ‘주제 강해설교’를 한다. 언제나 주보에 삽지로 자신의 설교 개요를 넣는다. 앞뒤 페이지로 성경 말씀을 빼곡하게 채워넣어(16~20절 정도) 50분 동안 설교한다. 성경 말씀의 해석과 내용에 기초한 적용과 변화 중심의 설교를 한다. 곧바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전한다. 여러 성경말씀 번역을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도자와 신자 모두의 효과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의역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릭 워렌 목사의 목회에 대한 개인적 견해에 대해서는 “그의 목회의 강점은 ‘교회론’에 있다. 건강한 교회 성장의 열매는 성경적 교회론을 목회에서 단호히 실행하느냐 않느냐에 있다고 본다. 이 면이 그의 목회를 특징있게 만든다. 릭 워렌 목사는 교회론 목회를 통해 큰 열매를 맺고 있다. 한국교회들이 그의 노하우를 깊이 배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이번 세미나 교재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12가지 주제로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가르쳐 온 ‘사역자 리더십 훈련과정’이다. 이 과정은 한국에서 처음 소개된다고 한다.

김 목사는 “릭 워렌 목사는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한 달에 한 번씩 스태프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사역자 리더십’을 훈련시켜 왔다”며 “사역자 리더십 훈련과정은 제자양육과 소그룹 사역이 열매를 맺는데 큰 역할을 하고, 직분에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역자들로 이끌어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예약하고 참석하면 7만원으로 할인 혜택이 부여된다(당일등록 9만원). 부부 혹은 한 교회에서 3명 이상 예약 후 참석하는 경우는 각각 6만원이다. 식사도 제공된다.

6일(월): 오후 1시 30분~밤 8시 30분
7일(화): 오전 9시~오후 5시

문의) 새들백코리아 사역원(010-3949-3706, pdckorea@gmail.com)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