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제3차 로잔대회를 다녀와서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제3차 로잔대회 참석 당시 유강식 목사(한국 네비게이토 설립자). ⓒ크리스천투데이 DB

▲제3차 로잔대회 참석 당시 유강식 목사(한국 네비게이토 설립자). ⓒ크리스천투데이 DB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3차 로잔 세계복음화 대회에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참석하고 2주 만에 돌아와 그와 관련된 축복들을 좀 나누겠습니다.

1. 먼저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교제하고 동역하는 18명의 성도들을 통하여 나의 선교 여행을 위해 모든 물질적인 필요를 은혜 가운데서 풍성하게 공급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2. 200개국에서 5,00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교회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목표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고후 5:19)라는 주제를 갖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에서는 8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3. 74년에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대회 때 만났던 자들과 그 동안 한국과 세계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하며 협력하던 옛 동역자들과 다시 교제하는 기쁨과 은혜가 컸습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제1차 때 의장이셨던 빌리 그래함 전도자와 제3차 로잔대회 명예 회장인 존 스타트 같은 분들이 고령과 노환으로 인하여 함께 참석하지 못한 것입니다.

특별히 애석한 것은 36년 전 제1차 로잔대회 때 한국 대표자들 70명이 참석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주님 나라로 이미 떠났고, 10여 명만이 이 땅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전에 동역자였고, 현 아시아 지구 대표로 있는 싱가포르인 Jim Chew는 나에게 전 네비게이토 국제 회장이었던 론 세니, 태평양 지구 대표였던 덕 스팍, 첫 해외 선교사였던 로이 로벗슨 내외, 그리고 일본 대표였던 밥 보드만 선교사 내외가 다 주님 나라에 갔으니,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말하기를 ‘이제 다음 차례는 나와 당신인데, 하늘 나라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될 때에는 우리가 네비게이토나, 브레드른 (형제 교회) 성도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형제와 성도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만나게 될 것이요’라고 했더니, 그는 나의 말에 공감하며 좋은 교제를 가졌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을 처음 만나 교제하는 신선함과 격려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웠던 것은 중국에서 300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큰 기대를 모았었는데, 중국 정부의 출국 금지로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정치와 종교적으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탄압하는 악의 세력의 심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절대 주권의 섭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60년 전에 공산당 모택동이 중국을 장악하여 모든 교회의 문을 닫고 선교와 전도 활동을 금지하며, 선교사 추방과 교회를 핍박했지만, 교파, 교회당, 목사, 선교사, 신학교 없이도 50년 동안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가정교회, 지하 교회를 보존하시어 오늘의 수천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일으켜 세우신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드립니다.

4. 매일 아침 한 테이블에 참석자들이 6명식 둘러 앉아 각자 에베소서를 공부해 온 말씀을 하루에 한 장씩 서로 나누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저희 테이블에는 미국(북미), 아르헨티나(남미), 통가(태평양), 독일(유럽) 그리고 한국(아시아)에서 온 제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우리들은 나라와 민족, 언어, 문화가 서로 다르지만, 한 하나님, 한 주 예수 그리스도, 한 성령 안에서 풍성한 교제를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도전하며, 피차 세움을 받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서 나누도록 하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은 엡 1장의 ‘교회가 무엇이냐? 교회의 구성 요소는 무엇이냐?’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구성 요소는 단순히 어떤 교파, 교회에 등록하여 그것의 교리에 동의하고,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 하여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죄 사함을 받아 의롭게 되었고, 성령으로 거듭난 구원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엡 2장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던 죄의 담벽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서 헐어 제거해 주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 사람, 한 가족, 한 시민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에 1만1천 개 교파가 있고, 한국에만도 290개의 기독교 교파가 있다니 슬픈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의 주님께서 우리 믿는 자들이 단지 하나가 되어 그것으로 인해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주님을 믿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신 주님의 마음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엡 3장은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경륜에 따라 감추어 져있던 교회의 신비를 하늘 나라와 이 세상과 지옥의 권세들에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엡 4장은 영적인 은사들을 주셔서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사도(선교사), 대언자, 복음전도자, 교사, 목자와 같은 사역의 은사들은 계급이나 호칭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완전하게 하고 섬기는 일을 하게하는 사역자들 입니다. 성령을 받은 모든 성도들은 주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각각의 은사들을 발휘하고 성령의 연합을 힘써 지킴으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갑니다.

엡 5/6장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남편과 아내 관계로 비유를 들면서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과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5. 21년 전에 창립되어 200명의 성도가 모이고 있는 케이프타운 한인교회 (이재기목사) 주일 오전 대예배에 설교 초청을 받아 풍성한 교제를 가졌습니다, 이 교회는 복음을 통한 구원과 제자 양육을 힘쓰는 초교파적인 교회여서 특별히 좋았습니다. 또한 케이프타운 한인교회에서 남아공에서 선교하는 한국 목사들, 선교사들과 로잔대회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만찬, 교제, 토론과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해 주신 이 목사님과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6. 30명의 흑인들이 공부하고 있는 신학대학(Africa Theological College)에 말씀 사역의 초청을 받아 1시간 반 동안 말씀을 증거했을 때 그들은 경청했으며, 참으로 헌신과 열정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의 진리로 가르쳐지고 질적인 그리스의 일군으로 세워져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특별히 그들이 교회와 선교의 현장에서 복음과 성경의 진리가 아닌 무속적인 것이 혼합된 가르침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7. 100만 명 규모의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카일리처 빈민가의 한 마을을 답사했는데, 그 곳의 한 가족당 1년 총 수입이 $300-350 이기 때문에 수도세와 전기세를 내지 못해 물과 전기를 쓰지 못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며, 각 가정에 화장실이 없고, 공중변소를 사용하는데, 때로는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 들판으로 대신 한다는 사정을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업자들이 길가에 줄을 서서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고, 특히 빈민가에 있는 어린이 교회들과 유치원생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에도 굶주려 있었습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에 겪은 6.25의 전쟁 때의 상태를 다시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100만 명 가운데 12살 이하의 30만 명이 어린들인데, 교사들이 없어서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가정에는 대부분 아버지가 없으며, 어머니들이 너무 어려서 자녀들을 기를 수가 없어 30대인 할머니들이 대부분 기르고 있으며, 20-40대의 직장인 사람들 중 갑작스런 결근이 자주 있는데, 이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성도덕의 문란, 마약, 폭력과 사회 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어두운 현실이 이 나라의 사회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27개국에 선교를 다녀 보았지만 남아공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공해가 없는 나라도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우선 순위의 확립이 필요 함을 볼 때 복음과 진리의 말씀으로 인한 성령의 역사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8. 로잔대회 기간 중 한국에서 온 크리스천 미디어 기자들이 저에게 3번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역자님과 가정과 하시는 사역에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있기를 기원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 유강식 드림

저의 선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물심 양면으로 헌금해주시는 동역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은행 - 계좌번호 365601-04-059652 예금주: 유강식
농협 - 계좌번호 302-0236-8130-01 예금주: 유강식
신한은행 - 계좌번호 110-223-517254 예금주: 유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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