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방송 없을 경우 ‘시청료 납입거부 운동’ 경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최근 동성애문제대책위원장 박봉규 목사 명의로 ‘KBS <취재파일 4321> 통계조사에 대한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방영된 KBS <취재파일 4321-나는 동성애자입니다> 편의 동성애차별금지법 설문조사 결과가 의도적으로 편향·왜곡됐으므로, KBS는 이를 즉각 폐기하고 국민 앞에 사과방송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잘못된 설문조사 결과는 시청자들의 인식을 심각하게 오도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현재 진행중인 헌법재판소 판결과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 논란에 오용될 위험이 크다”며 “공신력 있는 공영방송 KBS는 이를 즉시 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을 설문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인터넷 설문조사는 동성애 관련 문제에 대하여 국민적 여론을 반영하는 데 부적절할뿐더러 편향적인 조사방법이며 △‘동성애차별금지법’에 관한 질문은 실제 내용은 알리지 않은 채 피상적으로 ‘동성애자 혐오에 대한 찬반 의견’을 유도하는 등 찬성 쪽으로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한 의도성과 편향성을 보여주고 △전체 응답자 가운데 1.9%가 동성애자, 6.2%가 양성애자라는 발표는 위에서 밝혔듯 잘못된 조사대상 선정과 부적합한 조사방식에 의해 부풀려진 수치이므로 올바른 통계자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거를 들었다.
한기총은 “잘못된 조사결과를 즉각 폐기하고 대국민 사과방송을 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불성실하게 대응한다면, KBS 시청료 납입 거부운동과 불시청 운동을 범기독교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