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성탄절 테러 사망자 80명으로 증가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 추가 공격 경고

성탄절 전야에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불어났다.

올해 초 기독교인-무슬림 간 충돌로 5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는 나이지리아 중부 플라토 주 주도(州都) 조스 시에서는 지난 24일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현지 경찰 당국은 이로 인해 3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폭탄 테러 이후 이어진 기독교인-무슬림 간 유혈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를 포함하면 폭탄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최소 80명은 넘을 것이라고 경찰 당국은 다시 발표하고, 이외에도 현재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사람 수가 100명 가까이 이르는 데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알렸다.

조스 시에서는 24일 두 차례의 폭발이 성탄절을 맞아 쇼핑을 하러 나온 인파들로 붐비는 상업 지구에서 발생했으며, 기독교인 거주 지구와 도시의 주요 모스크로 가는 길목에서 각각 한 차례씩 더 폭발이 일어났다. 이외에도 나이지리아에서는 성탄절 전야에 북부 지역에서도 두 교회가 공격 당하고, 목회자와 교인을 포함한 6명이 살해되는 일이 있었다.

현지 급진주의 무슬림 무장단체인 보코 하람은 폭탄 테러와 교회 공격 모두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믿지 않는 자들’ 즉 비무슬림들과 그 동조자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중앙 정부는 그동안 보코 하람 소탕을 위해서 본거지인 모스크를 파괴하고, 지도자를 검거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으나 최근 들어 보코 하람의 활동은 보다 광범위해지고 대담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조스 시는 무슬림이 대부분인 북부 지역과 기독교인 인구가 다수인 남부 지역의 중간에 속해 있어, 두 종교를 믿는 주민들 간의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 왔다. 이같은 충돌의 배경에는 종교 간 차이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경쟁 역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들의 용의자로 현재까지 2명을 검거했으며, 굿럭 조나단 대통령의 특별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나머지 용의자 검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스 시와 인근 지역은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보안이 강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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