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복음화는 한국인의 몫… ‘저돌성이 힘’

SF=임형진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YWAM 미국 북가주 한인지부 세우고 지경 넓혀

▲홍성준 목사와 함께 한 YWAM 수련회.

▲홍성준 목사와 함께 한 YWAM 수련회.

“더 이상 백인을 통해서는 선교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전도종족을 복음화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라 생각하고 있다. 특히 오랜 선교사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의 파워와 저돌적인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을 통해 북가주 지역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도시빈민사역의 세계적인 권위자 YWAM 북가주 본부 티모시 디렉터의 말이다. 혹자는 이런 한국인의 저돌적이고 열정적인 기질이 선교에 도리어 방해가 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는 한국인의 그것이 바로 선교의 힘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인을 미전도종족 복음화의 주역으로 삼고자 아시아 인구 비율이 높은 북가주 지역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한인지부를 세웠다. 누구보다 아시아인을 뜨겁게 사랑한다는 티모티 디렉터는 18년간 인도 선교사로 섬겨온 경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인과 인도인을 복음화해서 이들을 미전도종족 지역에 파송하는 선교 전략이다. 그런데 이들을 깨우치는 역할을 한국인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에 한국인들을 가르치고 세우는 일에 총책임을 맡고 있는 북가주 YWAM 한인사역 책임자 홍성준 목사를 만났다. 이번에 한인지부가 세워지면서 거는 포부가 남다르다는 홍 목사. 그는 현재 티모시 디렉터와 호흡을 맞추면서, 궁극적으로 YWAM 한인지부가 아시아권으로 진출하는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민족 교회를 외치는 한인교회 많아졌으면…

홍 목사는 “북가주 지역에 아시아 인구가 상당히 많다. 중국인이 70만, 인도인이 60만이 살고 있다. 프리몬트 지역의 경우를 봐도 아프가니스탄 6만명이 살고 있고 몽골인도 많다. 6만명이면 한국에선 웬만한 작은 도시를 이룰 만한 인구”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역을 생각하고 있다가 2009년도 11월에 세우게 됐다”며 “성경 전체 역사를 볼 때, 하나님은 이민자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셨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이 지역에 온 이민자들이 전반적으로 안주하는 정서가 강하고, 동성애 문제 등 영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지만, 한인교회를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멀리 나가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내가 살고 있는 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프리몬트 지역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미국에서도 본국에서 했던 것처럼 똑같이 생활한다. 기독교인이 집안에 한명이라도 생기면 본국처럼 똑같이 박해한다. 이는 실로 무서운 일”이라며 “이들을 품기 위해서 앞으로 다민족교회를 외치는 한인교회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지부 사역의 초점은 ‘차세대 사역’
한어권 영어권 동시 진행

YWAM은 예수제자훈련학교(DTS 과정)를 통해 6개월간의 공동생활과 강의 등을 통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는 훈련을 시킨다. 그런데 이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결단으로는 힘들다. 그래서 홍 목사는 예비적 단계 훈련의 일환으로 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를 마련하고 오는 28일부터 6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홍 목사는 앞으로 이 제자훈련과정을 영어권과 한어권을 분리해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일단 시작은 한어권으로 하지만, 곧 섬길 사람들이 찾아지면 한어권과 영어권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같이 올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에 동시에 예배운동과 중보기도운동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홍성건 목사, 오대원 목사 등 한국 YWAM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사람들이 강사진으로 섬기게 됐다. 홍성건 목사의 경우 3년간 스케줄이 잡힌 상태에서 일정을 미루고 이번 훈련과정을 돕기 위해 강사로 오게 됐다.

또 한가지 YWAM 한인지부가 초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이다. 한인 2세 사역과 더불어, 그 다음 단계로 선교사 자녀와 나아가서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18년간 교회를 섬기다가 YWAM에서 헌신하게 됐다는 홍 목사. 그는 “YWAM 모든 사역자들은 100% 자립이다. 자기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사례비를 받지 못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고 했다.

YWAM에서 한인지부를 준비하면서 한편으론 산라몬 지역에서 소규모로 대학생들을 위한 제자훈련도 하고 있다. 대학생을 훈련시키는 YWAM UDTS 과정으로 5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매일 새벽 5시 반에 예배를 드리고 저녁 7시부터 9시반까지 예배, 중보기도, 개인기도를 드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매일마다 이렇게 대학생들과 예배를 드리는게 매우 힘든 일이다. 이끄는 사람이나 학생에게도 부담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신앙적으로 열심히하고 학교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TV나 게임을 하면서 헛되게 보내기 쉬운 저녁 시간을 주님께 드려서 중보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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