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진단과 치료 ‘메디컬 모델’ 논하다

LA=박상미 기자  smpark@chdaily.com   |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 한국어 박사과정 정기세미나

죄인의 공동체, 교회는 그래서인지 문제도 많다. 교회의 문제를 일종의 ‘병’으로 인식하고 성경말씀에 기초해 진단하고 치료방안까지 제시하는 ‘메디컬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미국 캔사스시티에 위치한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교(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MBTS)는 최근 한국어 박사과정을 개설, 이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들이 모여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박사과정 세미나는 1월 3일부터 7일까지 미라클랜드침례교회(담임 이상래 목사)에서 건강한 이민교회를 위한 ‘진단과 치료’라는 ‘메디컬 모델’을 놓고 5일간 진행됐다.

▲ MBTS 박사과정 목회자들은 지난 3일~7일까지 5일간 박사과정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 MBTS 박사과정 목회자들은 지난 3일~7일까지 5일간 박사과정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메디컬 모델이란 사건과 현상을 진단과 치료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진단과 치료의 개념을 교회의 상황에 도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교회를 다루었다. 예루살렘교회, 데살로니가교회, 고린도교회, 빌립보교회, 에베소교회 등에서 교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있는 바울의 기록을 연구하고 바울이 제시하는 교회치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민교회를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모색했다.

MBTS 박사과정 담당 디렉터 최락준 교수는 “교회의 진단과 치료의 차원에서 본다면 어떤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찾는 것은 다른 지식이나 방법보다 매우 중요하다”며 “성경이 가르치는 치료방법과 치료원리를 교육하는 것은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다.

MBTS 박사과정의 한 목사는 “에베소서는 그리스도 안에 한 몸, 한 성령을 강조하고 있다”며 “몸을 해치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님을 설교나 티칭을 통해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신자로서의 삶을 위해서 ‘자주 모이는 것’과 ‘티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박사과정 목회자는 “교회 안에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리스도 안의 한 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필요하다”며 “성령이 역사하면 서로 사랑하게 되며, 한 몸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의 동기부여를 위해 ‘선교’를 꼽았다. 선교지에서 성도 자신이 받은 사랑과, 그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목사는 “계시록에 나오는 에베소교회는 첫사랑을 잃은 것에 대한 책망을 받는다”며 “여기서 첫사랑은 단순한 감성적인 표현이 아니라 첫사랑의 대상인 예수님에 대한 초점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MBTS 박사과정의 이장렬 교수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에서 공격무기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말씀에 천착하여 깊이를 더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인도하심 따라 인터그레이션(integration)이 일어나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과정이 바로 인테그리티(integrity)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TS는 한국어 박사과정 외에, 신학석사학위를 100% 온라인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신학석사학위의 한국어권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MBTS는 교수와 학생간의 상호교류가 교실수업에 비해 우수하다는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자율적인 시간 계획과 본인의 선호에 따라 수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이 교수들과 활발히 토론할 수 있으며, 매 수업시간 제출되는 퀴즈로 당일의 수업내용을 바로 피드백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있다.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교(MBTS)는 복음적이며 선교에 적극적인 남침례교단 산하 6개의 신학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남녀 사역자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고, 모든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사역을 수행하도록 성경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MBTS의 핵심가치는 ‘진리-앎’, ‘헌신-됨’, ‘전도-삶’으로써 진리추구의 학업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사려 깊고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홈페이지: www.mbts.edu/online
한국어: www.mbtsk.org
이메일: kmats@mbts.edu(한국어 온라인 신학석사 담당 디렉터)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