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협 일부 “도덕성 회복 위해 인준 안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정회 후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혀

▲한기총 총무협 소속 총무들이 총회가 정회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 총무협 소속 총무들이 총회가 정회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 정기총회가 정회된 후, 대표회장 인준 거부에 나선 한기총 총무협 소속 몇몇 총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젊은 목회자들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단은 “실행위에서 대표회장이 선출됐지만 총회에서는 이에 대한 인준 거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난해 6월 이광선 대표회장이 내놓은 개혁안이 실행위에서 통과됐지만 총회에서 부결된 사례를 언급했다.

이들이 제기하는 대표회장 인준 불가론은 다음과 같다. 지난달 한기총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신형 직전 대표회장)는 길자연 후보에 대한 3건의 불법선거 고발을 접수해 관련 고발이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선관위는 ‘화합’을 이유로 고발 사실을 실행위원들 앞에서 낭독하기로 하고 길 후보에 대한 징계나 후보자격 정지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행위 당일, 관련 사실을 낭독하지 않았고, 길 후보가 그대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이들은 “왜 실행위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 나서느냐는 얘기가 많은데, 사실 그때 참은 것이고, 총회에서 얼마든지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도 이제까지 잘못한 일이 많지만, 이래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총무는 “조사하고 결의까지 했는데 없었던 일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 등 각종 선거에서 보듯 당선 이후는 물론 취임 이후에도 선거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당선이 박탈되지 않는가”라고 전했다.

이들은 향후 한기총 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