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 “길자연 목사 직무수행 중지하라”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용역·괴문자 등 규탄

▲(가칭)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공동위원장 최귀수, 최충하, 신광수, 김병근, 김창수, 이광원, 김화경, 이은재, 박현수). ⓒ류재광 기자

▲(가칭)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공동위원장 최귀수, 최충하, 신광수, 김병근, 김창수, 이광원, 김화경, 이은재, 박현수). ⓒ류재광 기자


지난 한기총 제22회 정기총회 파행사태 이후 결성돼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당선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던 한기총 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칭, 이하 비대위)가, 2월 1일 기독교회관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불법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의 직무를 수행 중인 길자연 목사는 즉각 그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에 대해 직무정지가처분 및 출입금지가처분 신청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한국교회는 큰 위기라고 한다. 그 위기의 중심에 한기총이 있고 그 속에 우리 또한 있음을 고백한다”며 “지난 1월 20일 한기총 제22회 정기총회 정회 이후, 1월 27일 속회를 열기까지의 과정과, 그리고 어제 길자연 목사가 홀로 취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27일 속회를 전후해 용역들이 한기총 출입을 통제하고 이광선 목사 등을 사칭하는 괴문자가 살포되는 등의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도 “길자연 목사와 그와 함께 불법을 행하는 그들의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귀수 목사(공동위원장)는 “우리는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개혁하고 올바르게 이끌어가며, 법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나섰다”며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개혁할 때까지 결코 타협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대위에 대해 계속되는 음해와 공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특히 개혁총회 이승렬 총회장이 자신의 교단 박현수 총무(공동위원장)가 이 사태에 대해 양심고백하고 자진사임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당사자인 박 총무가 직접 참석해 “이승렬 목사가 주장하는 양심고백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 파행사태가 이광선 목사의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신광수 목사(공동위원장)는 “우리는 이광선 목사의 편도, 길자연 목사의 편도 아니다. 오직 한기총 개혁을 위한 마음 뿐”이라며 “유언비어와 날조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재 목사(공동위원장)는 “길자연 목사는 선거법을 세 가지나 위반했다”며 “이번에 이를 용인한다면, 앞으로도 한기총에는 선거법을 위반해도 대표회장이 될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선례가 남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