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교수들 자유롭게 예배모임”, 사실일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학생들은 하루 3-4시간 자며 ‘열공모드’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 ⓒ평양과기대 제공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 ⓒ평양과기대 제공

식량난이 만연한 북한에서도 지난해 개교한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하루 세 끼 식사가 잘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따뜻한 쌀밥과 세 가지 반찬이 끼니 때마다 기본으로 나오고 있다. 뜨거운 물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바깥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비교해 ‘천국’처럼 느끼고 있다고 평양과기대 한 교수가 밝혔다.

이 교수가 전한 바에 따르면 평양과기대 학생들의 표정은 매우 밝지만 사상적으로는 철저하게 무장돼 있으며,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에 대해서는 말도 제대로 꺼낼 수 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 중에는 목사도 있고 기독교 신자도 있는데, 교수들끼리 자유롭게 예배 모임을 하는 것에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양과기대에는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네덜란드 국적의 교수진 47명이 농생명식품공학부, 정통통신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3개 학과를 가르치고 있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의 명문대 출신으로 모두 뛰어나고,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돼 영어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어 대부분 밤잠을 줄여 하루 3-4시간밖에 안 자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학 총장인 김진경 박사는 최근 한국에 입국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등에서 책을 보내달라고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평양과기대는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 등에서 광범위한 지원으로 건립됐으나, 이같은 후원에 대한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대학 내 주체연구센터 및 김일성 영생탑 건립 등으로 국내에서는 논란을 빚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장총 천환

“중독 빠지지 않도록… 다음 세대 맑게 키워내자”

중독, 청소년들만의 문제 아니다 자녀들 위해 애통하고 통회할 때 이 땅 모든 자녀들 품고 기도해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환 목사) 다음세대위원회 주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가 6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급변하는 시대, 기독교학교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2024 사학미션 포럼

“기독사학들, 교원임용권·고교학점제 파행 공동 대처해야”

사학법 개정 후, 기간제 교사 수 정교사의 6배 학교 선택 막으면서 왜 과목 선택만 집착하나 사립학교들의 건학이념 구현이 도전받는 상황에서 기독교 사학들의 공동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교원 1차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의무 위탁하는 사립…

진실화해위 충청 기독교인 희생 순교

6.25 당시 충청 교회 30곳 기독교인 71명 순교 공식 확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이하 진실화해위)가 6.25 전쟁 당시 공산당과 좌익 등에 의해 ‘충청 교회 30곳에서 기독교인 71명이 희생당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와 관련 부처 등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6월 25일 서울 …

 EXPLO’74 50주년 기념대회

EXPLO’74 성령 폭발 재현은 이제부터… ‘도시전도 운동’ 펼친다

“한국CCC 사상 최초 ‘한 해 단기선교 3천 명’ 파송 시대 계획” 1974년도 EXPLO’74에 모였던 35만 명의 청년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5일간 EXPLO’74 50주년 기념대회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각자 속한 지역으로 돌아가 지구별 ‘도시전도 운동’을 펼친다. 한국 CCC(대…

비사랍 세르게이 목사, 순교자의 소리,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진정한 영웅은 순교자들”

중앙아시아 출신 순교자 기념은 처음 순교 이후 가족들이 교회 사역 지속 전 세계 박해받는 성도에 대해 알려야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 VOM)가 올해 ‘기독교 순교자의 날’을 앞두고 2004년 1월 12일 중앙아시아에서 순교한 세르게이 비사랍(Sergei Bessarab) 목사를 …

인터콥

‘선교적 교회’론 적극 적용한 교회, 확연한 성장세

관련 이론 나온 지 20년 흘렀지만 목회자 중 2/3는 여전히 인식 부족 핵심은 평신도의 ‘선교적인 삶’ 성도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 관건 ‘선교적 교회’론이 등장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목회자 3명 중 2명은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