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이광선 목사님의 참회, 파도처럼 번지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우리의 가장 큰 죄는 교회 내 온갖 비리에 체념한 것”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가 이광선 목사의 참회 기자회견에 대해 “이광선 목사님이 시작한 참회의 기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어 파도처럼 참회운동이 번져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나눔과기쁨, 기독교사회책임 목회자와 회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이 글에서 서경석 목사는 “이광선 목사님은 참으로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 같다”며 “한기총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일반 교인들은 냉담한 눈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반 교인들은 감리교가 갈라지고 소망교회가 갈라지더니 이번에는 한기총까지 갈라졌구나 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

서 목사는 “이전투구에서 이겨보았자 그것은 이긴 것이 아니다”며 “이광선 목사님의 원래 의도는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이 거듭나는 것이었고, 그래서 구정 연휴기간 내내 홍천 신일기도원에서 기도하시다가 본인 자신이 개혁세력이 아니라 개혁은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고 본인이 할 일은 바로 참회임을 깨달으셨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나부터 참회한다는 회개의 기자회견을 하고, 한기총 개혁은 내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니 외부에서 개혁운동이 일어나 주기를 호소하면서 오는 17일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서 목사는 설명했다.

이 목사의 부탁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해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서 목사는 “저는 이광선 목사님의 ‘참회와 호소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 속 깊은 감동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이제야 한기총이 개혁되는구나, 이제야 한국교회가 되살아날 수 있겠구나,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득 평양대부흥 운동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서 목사는 “이광선 목사님 말씀대로 우리는 개혁세력이 아니라 개혁대상이지만, 한국교회의 병폐 때문에 우리가 겪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부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죄는 하나님께서 모든 잘못된 것들을 물리쳐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금권선거 등 교회 내 온갖 비리에 대해 체념해 온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광선 목사의 참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고,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기독교를 다시금 존경받는 기독교로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광선 목사님의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갱신되지 않는다’는 말씀이 정말로 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는 그렇게 해서라도 단호하게 잘못된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서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제 이광선 목사님은 하실 일을 다 하셨고, 이제부터는 우리들의 차례”라며 “한국교회의 갱신을 염원하는 모든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나서 우선 2월 17일 오후 7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갖는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회’에 누구를 정죄하기보다 우리 자신이 회개하기 위해 모여 기도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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