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연일 ‘양심선언’으로 금권선거 논란 확산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이번엔 합동측 목회자들이 “로비 받았다” 주장

▲한기총 비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을 포함한 40여명이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강주성 목사. ⓒ김진영 기자

▲한기총 비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을 포함한 40여명이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강주성 목사. ⓒ김진영 기자

그동안 교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한기총 돈선거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이광선 목사에 이어, 이번에는 예장 합동측 목회자들이 양심선언을 하고 나선 것.

예장 합동 소속 강주성 목사는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해 9월 교단 총회에서 길자연 목사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양심선언에 42명의 합동측 목회자들이 동참했다고 했으나, 신변 위협을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강 목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 밤 10시경, 강원도 대명콘도 218호실에서 홍재철 목사가 자신을 포함한 40여명에게 1인당 1백만원씩을 건네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그 자리에는 길 목사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길 목사는 다음날 치러진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경선에서 당선됐다.

강 목사는 또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나를 포함한 한국교회에 잘못된 사단의 문화가 없어지길 바란다”며 “한기총 대표회장 본선거에서도 많은 금전 살포가 있었다는 말들이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님과 선대위 위원장 엄신형 목사님께서는 즉각 이 사실을 조사해 조치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예장 합동 교단 소속 42명의 목사들이 제95회 교단 총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대된 길자연 목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에 대한 양심선언을 서명하여 밝혀왔음을 알려드리며 길자연 목사와 소속 교단은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돈을 받은 사람들이) 받은 돈을 한국교회에 환원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비대위 신광수 목사는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우리(비대위)부터 앞으로 (돈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최충하 목사는 “비대위 활동은 한기총을 개혁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개혁을 위해 (비대위 소속 모든 총무들은) 총무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이같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길자연 목사와 홍재철 목사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둘 다 “병원에 있어 통화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했다. 다만, 길자연 목사측 한 관계자는 9일 한 기독교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광선 목사가 길자연 목사를 금권 선거 당사자로 몰아가기 위해 그런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이광선 목사가 한기총 개혁을 위해 양심선언을 결심했다면, 구체적으로 얼마를 누구누구에게 줬는지 낱낱이 밝혀 그 사람들을 한기총에서 영원히 제명해야 한다. 길자연 목사가 금권 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계 일각에서는 한기총의 금권선거와 관련한 잇딴 양심선언에 대해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의도의 순수성 여부를 떠나서 이처럼 잘못된 관행은 이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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