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생활비 전부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본문: 눅 21:1-4

1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만사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오는 외식적인 지도자와는 전혀 대조적인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제시되고 있는 여인입니다. 이름도 알 수 없고, 가난하고, 과부이지만 외모로 판단할 수 없는 귀한 헌신이 있습니다. 누가 헌금하는 모습을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얼마를 넣는지 액수를 헤아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좀 어색하겠죠? 그런데 예수님이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사실 헌금하는 것을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

그런데 하나님의 관점은 사람들이 보는 것과 다릅니다. 보이는 것만 보지 않으시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감안하여 보십니다.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한 평가가 색다릅니다. 하나님은 헌금하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리고 물질의 양보다 비율을 보십니다. 전부냐, 일부냐? 어떤 것을 드렸나를 보십니다. 여윳돈이냐, 생활비냐? 드리고 나서 얼마나 남았나를 보십니다. 많이 남았나, 남은 것이 없느냐?

<칭찬 받은 과부>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을 다른 모든 사람들의 헌금보다 많이 넣었다고 하십니다.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했지만 과부는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부를 드렸고, 과부는 전부를 드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쓰고 남은 거나 여유의 것을 드렸지만, 과부는 생활비를 드렸습니다.

<두려움을 이긴 하나님을 향한 확신>

생활비를 드릴 정도면 그녀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사실 헌금은 인색함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못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드리고 나면 어떻게 생활하느냐는 염려지요. 그런데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담대한 믿음입니다. 과부는 헌신하는 믿음으로 드렸습니다. 과부는 억지로나, 과시하기 위해서 드리지 않았습니다. 과부는 의무감이나, 체면치례로도 아닙니다. 과부는 형식적이거나 습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물입니다. 과부는 물질만이 아니라 마음을 전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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