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이광선 목사 양측, 한기총 사태 관련 대화 결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 목사측 “길 목사 퇴진해야”… 길 목사측 “법적으로 갈 것”

▲엄신형 목사를 가운데 두고 양측이 만나 대화하는 모습. 하지만 대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이대웅 기자

▲엄신형 목사를 가운데 두고 양측이 만나 대화하는 모습. 하지만 대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내홍과 관련,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 양측이 18일 오후 4시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논의도 없이 결렬됐다.

이날 양측은 각각 5인을 선정해 팔레스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 참석자는 길자연 목사 측에서 이경원·황규철·홍재철·이강평·임종수 목사, 이광선 목사 측에서 최귀수·박현수·김창수·최충하·김화경 목사 등이었다. 지난 대표회장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었던 엄신형 목사도 참석했으나, 양측 모두 사전에 엄 목사의 참석 여부를 알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모임을 위한 기도가 끝나자마자 길자연 목사측 홍재철 목사가 먼저 이광선 목사측을 향해 요구조건을 물었고, 이광선 목사측이 “최종적으로는 길자연 목사가 사퇴해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답했다.

홍 목사는 이에 “길 목사의 대표회장 당선은 적법하고, 여러분의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고 이해가 되지만 사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사퇴에 대해 얘기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길자연 목사측 일부 인사들이 만류했지만, 홍 목사는 퇴장했고 길 목사측 나머지 인사들도 결국 따라나서야 했다.

사태가 이렇게 흐르자 이광선 목사측 목사들이 “지금 협박하는 거냐”며 “이렇게 하시면 우리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칼빈대 문제를 비롯해 하나 하나씩 터트리겠다”고 맞섰다. 대화가 끝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지난 13일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조용기 목사와 김장환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의 중재로 만난 자리에서 제안돼 이뤄졌다. 그러나 이 만남조차 타협의 여지 없이 종결됨에 따라, 결국 한기총 사태는 법적 소송 등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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