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계 지도자들 “목회자들이 앞장서야” 협력 당부
“미주 한인교회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2011년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를 통해 이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민신학의 기초가 될 것 입니다.”(오상철 목사)
내셔널서베이위원회(조직위원장 박희민 목사)와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는 2011년 북미주 4천여 한인교회 실태조사를 오는 4월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7월 4일까지 약 3개월간 실시한다.
지난 15일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인교회 실태조사 준비모임에서 박희민 목사는 “100년이 넘은 미국 이민역사가 흘렀는데, 앞으로 한인교회가 나아갈 100년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목회자들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주 한인교회는 1세대와 2세대의 갈등, 청소년들의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 복합문화에 대한 이해부족(특수성·리더십 등), 이민 신학과 이민 목회철학의 부재, 타민족에 대한 배타성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일부 목회자들은 근거 없는 주관적 경험을 주장해 이민교회의 바르지 못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확고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한인교회의 객관적 근거자료(통계, 수치)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한인 이민교회의 실태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북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는 1세 목회자, 2세, 평신도, 타민족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1세 목회자를 위한 설문 조사 질문 내용은 교단 배경, 출석 교인 수 등의 교회 정보, 주일예배 설교 준비시간 등의 설교와 목회, 영어목회의 바람직한 방향 등의 향후 목회 전망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2세 대상의 설문조사에는 1세와 2세간의 관계, 2세 사역자에 관한 질문 등의 내용이다.
미주 전국 한인교회 대상 5만여 설문 조사지를 나눈 후 1만여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쉽지 않은 설문조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은 목회자들이 먼저 앞장서 실태조사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정명 목사(미주평안교회)는 “목회자가 앞장서 대예배뿐 아니라 소그룹·구역예배가 있을 시 설문 조사지를 나누고 전 교인이 함께 동참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정해진 목사(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는 “각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이번 실태조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해야 더욱 성공적인 설문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종기 목사(남가주 교협 회장)는 “교협 회장으로서 남가주 교회가 1,350여개라고 하지만 이 또한 실제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현 이민교회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 수정 보완하고 더욱 발전된 방향을 보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는 “4월 7일부터 시작되는 실태조사를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한 뿐 아니라 관련된 이벤트도 마련해 전 성도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인교회 실태조사는 총 50만불 예산이 필요한 사업으로, 한인교회에서 25만불, 크리스천 기업가 등으로부터 나머지 금액을 지원받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신학연구소 후원방법은 ‘The KAIT’로 체크를 보내면 되며, 후원금에 대한 세금은 면제된다.
한편 이민신학연구소 오는 4월 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한인교회 실태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8월 실태조사 중간보고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이민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2012년 2월 북미주 한인교회 백서를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thekai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