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영적 돌파’ 위해 차원을 뛰어넘다

LA=지재일 기자  jaeil@chdaily.com   |  

성경공부를 위한 등불이 불야성을 이루고, 하나님 사역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첨단을 달리며, 기도 소리도 많은 곳에서 들려오고, 신학교에서는 날마다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회는 침체되고 영적 고갈은 더욱 심해진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김창원 목사는 최근 ‘영적돌파’(예영출판사)라는 책을 통해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을 다루었다. 그러나 김창원 목사는 “교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들추어 해결을 시도하기보다 이와 무관해 보이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을 다루고 있다”며 “그저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글을 썼을 뿐”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신앙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오히려 교회를 세우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지체 하나하나가 온전해질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온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혜받고 감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부딪치면 또 다시 걱정하고 근심하고 분노하고 불안해하는 모순적인 모습이 있다. 성경에서는 ‘진리가 자유하게 한다’고 했지만 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자리에서 맴돌고만 있는지 그 원인을 성경구절을 인용해 밝히고 있다.

저자 김창원 목사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며 육으로 난 것은 육이다. 세상에서 난 것은 세상일 뿐이다. 그러므로 영적 변화는 세상에서 세상으로 수평적 변화가 아니라 전혀 다른 영역(Realm)에 이르는 수직적 변화이다”라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으로 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 영이 자라지 않는 한 영적 풍성함을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록 성경이 시대와 환경,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었다고 할지라도 성경의 중심은 육에서 난 비참한 운명의 지배적 사슬로부터의 해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말씀들이 분명하고 선명하지 않은 이유는, 영에 속한 자라할지라도 영이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성숙으로 이르는 길이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고 했다. 누가 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거부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에서 이제 들을 귀와 볼 수 있는 눈을 밝히는 영적 성숙을 돕는 내용이다.

저자 김창원 목사는 “책을 읽는 독자의 이야기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자신을 심부름꾼으로 삼아 준비하신 책”이라며 “그리스도의 영에 속하지 않은 자나, 비록 영의 자녀라 할지라도 그 풍성함을 사모하는 마음 없이 가볍게 대한다면 마치 비유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보지 못하고 비유로만 보는 것 같은 우를 범하고, 나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로만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창원 목사는 “독자 자신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메시지인 책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가난한 마음(Hungry Mind)이 되어야 한다”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위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 당부했다.

‘영적돌파’는 알라딘서적(www.aladinus.com)이나 생명의 말씀사(www.lifebookus.com), 세리토스에 위치한 복음사와 LA 두란노서원(us.duranno.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paulcw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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