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반하는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것”
한기총 김운태 총무가 24일 오전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 사무처의 모든 행정과 사업은 제17대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님 체제를 뒷받침할 것이며, 이 질서에 반하는 지시와 요구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운태 총무는 이날 배포하고 낭독한 기자간담회 자료에서 “한기총은 지난 1월 20일 제22회 정기총회에서 제17대 대표회장으로 길자연 목사님을 인준하고 제22회기가 출범했고, 총무를 비롯한 한기총 사무처 직원들은 즉시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님 체제로 모든 행정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임기가 끝났음에도 한기총과 대표회장을 참칭하여 임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일고의 여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무는 “아울러 불법문서와 문자메시지로, 각종 기자회견으로 한국사회와 교회를 혼란케 하는 일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극히 소수의 주장은 명분으로 ‘개혁’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상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으로 대 정부 및 사회적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시급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 지체하거나 곁눈질할 겨를이 없다”며 “수쿠크법(이슬람채권법) 저지와 사립학교법 전부개정안,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 등을 놓고 더 이상의 정쟁은 한국교회와 한기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길자연 목사측은 자료를 통해 25일 오후 2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임원회와 WCC대책위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오후 3시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3·1절 연합예배, 28일 오후 2시 IT(스마트시대) 세미나, 3월 4일 1차 실행위원회, 15일 임시총회를 각각 연다고 밝혔다.
한편 이광선 목사측은 지난 21일 김운태 총무가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며 직무정지하고 대행으로 최충하 목사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