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한국교회 살리기’ 주제 설교 계속
지난 주일인 2월 20일을 시작으로 9주 동안 ‘한국교회 살리기’를 주제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7가지 죄에 대해 설교하고 있는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27일 예배에서 그 첫번째 죄로 ‘불순종’을 꼽았다.
정성진 목사는 지난 20일 우리가 악한 길에서 떠나기 위해서는 △허물과 죄가 우리 안에 있고 △하나님은 회개를 기다리시며 △누구든지 회개하면 살고 회개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등 세 가지를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1-13)’를 주제로 설교한 정 목사는 이날 “한국교회는 그동안 목사에게 순종하고 교회에 충성하라는 것은 가르쳤지만,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며 “그 결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임은 대형교회 목사인 자기 자신에게도 있다고 밝힌 정 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대표적인 불순종 모습을 10가지로 나열했다.
그 10가지는 ①사랑이 식었다(약 2:8) ②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버렸다(고전 5:18) ③복음 전하라는 명령을 왜곡했다(행 1:8) ④거룩성을 잃어버렸다(레 11:45) ⑤창조질서를 지키지 못했다(창 1:28) ⑥명예를 탐했다(눅 14:11) ⑦재물을 섬겼다(마 6:24) ⑧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⑨나누지 못했다(마 19:21) ⑩회개하지 않았다(마 4:17) 등이다.
정 목사는 “불순종은 마귀의 속삭임이고, 사탄은 인간의 불만과 의심을 결코 놓치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정반대되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며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사탄은 이러한 방법으로 유혹하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죄의 삯은 기쁨’이라고 우리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목회자들의 ‘여행 문화’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사도 바울은 목숨 걸고 3차에 걸쳐 전도여행을 감행하여 세계 복음선교를 파종했는데, 요즘 목사들은 전도여행에서 ‘전도’를 빼고 ‘여행’에 목숨을 건다”며 “고삐 풀린 망아지같이 전세계를 여행전문가처럼 여행한다”고 말했다.
또 “믿음의 선진들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금식하고 기도하며 문제의 산을 넘었는데, 요즘 신자들은 ‘금식(禁食)’에서 금(禁)자를 빼고 식도락으로 나섰다”며 “낮 시간 좋은 음식점엔 대부분 여자 손님들인데, 간혹 남자 분들이 한 분 있으면 십중팔구는 심방 중에 오신 목사로 보면 틀림없다”고 전했다. 교계 모임을 호텔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텔이 회의도 하고 음식도 먹고 모이기에 편리하고 주차도 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머리 둘 곳이 없으셨는데 너무 편한 것만 추구하지 않는가 하는 마음이 든다고도 했다.
정 목사는 “너무 지엽적인 문제로 말을 만든다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나,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여행하면 시야도 넓어지고 머리도 식힐 수 있는 점을 저라고 모르지 않지만, 사탄은 처음부터 하나님 말씀을 어기라고 말하지 않고 틈을 벌리면서 유혹하는 전술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불순종의 모든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명예를 탐하고 섬기지 않고 대접받기를 좋아한 일, 돈을 사랑하여 물질만능주의로 산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돈을 뿌리며 교단 총회장, 한기총 회장, 감독 선거에 임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밥 좀 사준 것이 죄냐고 합리화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공직자 선거에서는 50배의 벌금과 당선무효가 되는 엄격한 법이 있는데, 교회의 도덕 수준이 세상만도 못하니 무슨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정성진 목사는 마지막으로 “사울도 다윗도 불순종했지만 사울은 회개하지 않고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했다가 망했고, 다윗은 즉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회개하여 용서받았다”며 “사람은 누구나 불순종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 곁에 오셔서 회개를 촉구하실 때 즉시 자복하고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