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목사, “吉에게 거액 받아 나눠줬다” 주장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합동총회 당시… 길자연 목사 “내게 묻지 말라”

▲최요한 목사가 한기총 금권선거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들어보이며 양심선언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최요한 목사가 한기총 금권선거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들어보이며 양심선언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광선 목사에 이어 한기총의 오랜 병폐인 금권선거에 대한 양심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가 길자연 목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건네받아 합동측 총대들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최요한 목사는 길 목사와 같은 교단인 합동측 소속 목회자로, 길자연 목사측의 한기총 조직 발표시 상임위원장으로까지 임명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이같은 양심선언을 한 데 대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최 목사는 10일 오후 SBS와 한기총 사태에 대해 인터뷰하던 도중 “지난해 9월 열린 합동측 정기총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두고 길자연 목사에게 돈을 받아 다른 총대들에게 나눠줬다”며 “본인과 홍재철 목사가 함께 각각 1,400만원과 3,000만원 정도를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열린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공의·개혁·갱신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했다.

최 목사는 “적은 액수가 아니기에, 계좌 추적을 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몇몇 목회자들도 최 목사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길자연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요한 목사의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는 내게 묻지 말고 최 목사에게 물으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재차 “사실이 아니란 말씀이시냐”고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한편 역시 합동측인 강주성 목사와 김화경 목사도 얼마 전 기자회견을 갖고 길자연 목사측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홍재철 목사로부터 선거 전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했고, 이밖에도 40여명의 목회자들이 길 목사측에 금품을 받았다고 서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