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목사의 특별기도회 설교 주요내용]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설교를 전하는 최성규 목사. ⓒ송경호 기자

▲설교를 전하는 최성규 목사. ⓒ송경호 기자

예수님은 우리 구세주이시다. 그분의 말씀이 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예수님은 천국을 이 땅 안에서도 누리게 하기 위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심령이 천국이 아니고 교회도 나라도 천국이 아니다. 온전히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히 예수님께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제가 ‘나부터 먼저’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일전에 어떤 포럼이 있었는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와서 강연했다. 그가 한나라당에서 연설했던 연설문을 나눠주는데 “국민의 힘에 의해 개혁 강요당하기 전에 우리 손으로 국회 개혁하자”는 내용이었다. 한국교회가, 한기총이, 다른 사람들의 힘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지 말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개혁하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도의 간디가 이런 말 했다. 망국병 7가지라고. 첫째는 원칙 없는 정치, 둘째는 도덕 없는 기업, 셋째는 노동 없는 부, 넷째는 인격 없는 교육, 다섯째는 일반성 없는 과학, 여섯째는 양심 없는 즐거움, 일곱째는 희생 없는 종교라고 했다. 그 나라에 아무리 종교인이 많아도, 희생이 없다면 오히려 그 종교가 나라 망하게 한다.

오늘, 저는 ‘나부터 먼저’라고 했다. 한 선교학자가 목회자가 멀리할 3가지로 탐욕, 권력, 성공을 꼽았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이 땅의 목회자들이, 이 설교하는 최성규부터다. 예수 팔아 먹고 사는 건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한국교회와 한기총엔 희망이 없다고. 한기총 해체해야 한다고까지. 부패와 타락상만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이시다. 성령님이시다. 사람에게 희망 없어도 예수님은 희망이 있다. 내가 죽으면 예수님이 사시고, 내가 살면 예수님이 죽는다. 나부터 먼저 죽자.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예수님 앞에서 철저히 죽으면, 주님이 다 살려주실 줄 믿는다. 죽으면 새 생명으로 다시 역사한다. 기도하면서 예수 안에 죽는 일 알아보자.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라 옳은 게 좋은 것이다. 좋은 길 아닌 옳은 길 따라야 한다.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위한 기도에 우리가 너무 게을렀다. 개교회 위해선 기도했지만, 그러나 한국교회와 한기총 위해서는 어땠나?

첫째로 회개하자. 사울왕의 과오를 반복해선 안된다. 사울은 죄 때문에 망한 게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 망했다. 다윗은 사울보다 죄질이 더 나빴다. 간음하고 살인까지 했다. 그러나 나단이 죄를 지적했을 때 즉시 회개했다. 한국교회의 지도부는 사울이 될 수도 있고 다윗이 될 수도 있다. 사울이 되느냐 다윗이 되느냐. 우리가 회개의 물꼬를 터야 한다. 나부터 먼저 회개함으로 흙탕물 속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회복의 빛 비추실 것이다.

두번째로 정직하자. 목회자들의 언행이 불일치 한다. 선관위원 전원이 불법을 지적했는데 끝까지 대표회장으로 나왔다. 잘못 지적했는데 인정 안하면 누가 신뢰하겠나.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또한 정직이시다. 하나님은 정직하실 뿐 아니라 정직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찬양과 기도와 예배 뿐 아니라 정직을 기뻐하신다. 정직하지 않으면 받지 않으신다. 나부터 정직하면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정화될 것이다. 정직하면 흥한다. 설교자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 정직자의 후대가 복 있다고.

세번째로 낮아지자. 우리가 이 기도회를 잘나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목적 이뤄져도 우리는 승리자가 아니다. 참여자다. 더 낮아져야 한다. 예수님처럼 더 낮아져야 한다. 예수님은 낮아지셨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하시고 물리치신다. 한국교회는 하나님만이 아니라 사람도 섬겨야.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상과 담을 쌓는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더 내려놓아야 한다. 양보는 힘 있는 자가 쓰지 않는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한기총도 예수님처럼 허리에 수건 두르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목회자들도 낮아져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한국교회와 한기총도 다시 살 것이다.

국가조찬기도회 때 황당했다. 설교자 아니라 기도 인도자가, 다같이 무릎 꿇고 기도하자는 것은 좋다. 기도 인도자가 먼저 회개하자고 자신이 먼저 무릎 꿇겠다고 하면서 마이크 빼고 내려가든지, 아니면 마이크가 없으면 어떤가. 자기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무릎 꿇겠다고, 혹시 마음 동하는 분들 같이 무릎 꿇자고 하면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신은 마이크 앞에 빳빳이 서서 (남들보고만) 무릎 꿇으라고 했다. 대통령도 영부인도 다 꿇더라. 무릎 꿇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나. 그러나 인도자가 좀 더 겸손히 먼저 자복하면서 기도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다른 종교인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오만이다. 겸손하지 않은 것이다. 오늘의 이 기도가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낮아지려는 것이다.

결론 짓겠다. 참된 개혁은 본질 회복이다. 신앙의 본질은 내가 죽고 예수님이 사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다 성령과 말씀으로, 먼저 죽자. 그래서 공의와 공법과 사랑 실천에 생명 걸자. 우리는 하나님 아들이다. 하나님 기뻐하는 사랑 실천하는 일에, 앉아 기도만 하지 말고 일어나 삶의 현장으로 가자. 기도는 앉아서 기도하는 것만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 산 기도요 산 신앙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이 땅 대한민국 고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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