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생활 30년 강원희 의료선교사 이야기
‘소명’과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을 제작했던 신현원 감독의 소명 세번째 시리즈 ‘히말라야의 슈바이처’가 내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명3-히말라야의 슈바이처’는 히말라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오지생활을 30년간 해온 78세 할아버지 의사 부부의 감동스토리를 담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의사는 세브란스 출신 1호 의료선교사인 강원희 선교사다. 강 선교사는 6.25 전쟁 당시, 이북에서 피난을 내려와 한국전쟁의 비참함을 경험하고 의대에 진학한 바 있다.
그는 슈바이처의 전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틈만 나면 무의촌(의사가 없는 지역) 진료를 하며 6.25 전쟁으로 전사한 장병과 조선에서 순교한 많은 선교사들이 베푼 사랑에 보답하려 한다.
병원 개업 후 손님이 차고 넘쳐 엄청난 돈을 벌지만 가슴 한편이 허한 것을 느낀 강 선교사는 잘 되던 병원을 정리하고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선교사의 길에 뛰어든다.
신현원 감독은 “선교사님과 동시대에 호흡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행함을 통해 낮은 자를 찾아가는 그 사랑을 본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2009년 종교 다큐영화 시대의 막을 연 ‘소명’을 제작해 아마존에 사는 강명관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후 2010년 ‘소명’ 두번째 시리즈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을 통해 바다집시 모겐족의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호주로 수출하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