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상실… 위임받은 적 없는 대표성 무단 발휘”
얼마 전 한기총에 금권선거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했던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한기총 해체운동에 나섰다. 명칭도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로 변경했다.
동 단체는 16일 오전 한기총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 해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남오성 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이장규 공동대표(기윤실)가 인사말을, 오세택 공동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와 송인수 대표(사교육걱정없는세상)와 정다정 학생대표(새벽이슬/서울여대)가 발언했다. 그리고 구교형 집행위원(교회개혁실천연대)이 서한을 낭독했다.
이들은 “한기총은 이번 금권선거 파문에 대해, 일선 교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현실에 대해, 연합기구로서의 정체성 위기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가를 물었다”며 “그러나 답변을 요청한 11일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동 단체는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유일한 대안으로, 한기총이 역사적 수명을 다하였음을 인정하고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기총에 보낸 서한에서 “한기총은 한국교회 구성원들로부터 위임받은 적 없는 대표성을 무단 발휘해왔다”며 “이미 양심 있는 대다수 한국교회 구성원들은 한기총이 자신을 대표한다고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치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기총은 해체되어야 하고 한기총이 없어도 교회연합운동에는 지장이 없다며, 한기총 해체를 위해 조직 확대와 토론회 개최, 서명운동, 탈퇴운동 등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지원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명평화연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