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음식 평생 식습관을 좌우한다?

전선주 기자  crosslove01@nate.com   |  

일 년 열두 달, 제철 식재료 하나만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엄마표 홈메이드 이유식

젖을 먹던 아기가 슬슬 음식에 관심을 보일 때쯤, 엄마들은 고민에 휩싸인다. 내 아이가 처음 먹을 음식, 대체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어떤 식재료를 얼마나 살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걱정이다. 이유식 사이트나 잡지를 기웃거리며 정보를 얻어내기도 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기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손에 꼽는다. 그나마 재료 좀 구해서 만들려 하면 제철이 아닌 것이 많아 돈은 돈대로 들고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기껏해야 몇 숟가락 먹지도 않는 아기를 위해 비싼 재료를 매일 냉장고에 구분해 두기엔 요즘 채소, 과일 값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아기가 처음 먹는 음식을 대충 만들 수는 없는 일. 가장 알차고 저렴하게 이유식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은 바로 흔한 제철 재료에 있다.

이 책은 주위에서 늘 볼 수 있는 흔한 식재료를 이용한 이유식을 소개한다. 평소 냉장고를 열면 늘 들어 있는 친숙한 재료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영양 많고 안전성 높은 음식이다. 비싼 돈 들여 외국 과일, 외국 채소, 혹은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식재료에 눈 돌릴 필요 없다. 우리 땅에서 난 우리 먹거리가 우리 아기에게 가장 잘 맞는 음식이라는 것은 조상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이미 보여 주지 않았는가.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월별로 그 달의 대표적인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고 그 식재료를 이용한 이유식 레시피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선까지, 모든 음식에는 제철이 있다. 그리고 제철에 나는 음식이 가장 싱싱하고 영양분 및 항산화 성분이 많으며 제철이 아닐 때에 비해 깊은 맛이 난다. 더불어 제철 음식은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싼 편이라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에코맘이 알아야 할 이유식 기초 지식부터
콩, 고기, 달걀 등 이유식 찬반 논란까지 가감 없이 담다

이유식은 죽의 형태를 띠지만 어른들이 먹는 죽과는 사뭇 다르다. 아기에게 주는 이유식은 재료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 맛의 진하기를 일일이 가늠하며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인 음식만 해 온 엄마에게 이 책에 나온 이유식 조리 가이드라인은 무척이나 유용한 교재다.

책을 보며 이유식 단계별 재료 선별법은 물론 손질법 및 조리법 등 이유식 기초 지식을 정확하게 짚어 나가다 보면 금세 이유식을 척척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아토피와 알레르기 아기를 위한 이유식 원칙 및 두뇌 발달, 정서 발달, 체력 발달을 돕는 기능성 이유식, 직장맘을 위한 이유식 비법까지 소개했으니 틈틈이 펼쳐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일부러 자연 식품을 골라 먹인다. 신선한 토마토와 갓 수확한 감자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뿌듯해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잠깐, 자연에서 난 식재료라고 다 아기에게 맞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토마토, 감자 등의 가짓과 열매뿐만 아니라 호밀, 귀리, 옥수수 등의 곡식도 탈이 날 수 있어 이유식에서는 금지하는 목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콩, 고기, 달걀, 우유 등, 성인 식탁에서 논란이 많은 음식은 이유식에서 그 논란이 더욱 세분화되고 확대된다. 영양분이 풍부한 콩, 고기, 달걀을 먹이자는 쪽과 항생제와 환경 호르몬으로 오염되었으니 되도록 주지 말자는 쪽의 대립 의견은 팽팽하다. 이 책은 식재료 찬반 주장을 각각 세부적으로 다루고 양측의 논리를 따진다. 그러나 섣불리 어느 쪽이 옳다고 결론짓지는 않는다. 어떤 쪽의 말을 믿고 따를지는 엄마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기를 위한 에코맘의 자연 이유식, 이제 아기를 위한 첫 발을 내딛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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