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를 사랑하는 500만 블로거의 선택, 동갑내기 두 여자의 솔직 담백한 바느질 이야기!

전선주 기자  crosslove01@nate.com   |  

바느질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처음 서툴게 삐뚤빼뚤 손바느질을 하던 때를 떠올려보자. 졸린 눈을 비비며 밤이 새도록 바느질을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다는 행복에 힘들 줄도 몰랐고 과정은 또 얼마나 즐겁던지…….

이 책에 나오는 핸드메이드 소품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는 사랑하는 딸을 위한 엄마의 마음과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남편이 아닌 여자로서의 나를 찾으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마도 한 번이라도 바느질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누구나 꿈꾸는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온 후 텃밭을 가꾸며 딸아이와 엄마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를 만들어보고, 그리고 텔레비전을 치운 거실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다란 쿠션도 만들어 주며, 아이를 위해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초록 지붕의 원복나무집도 만들어 본다. 그리고 10년도 넘은 오래된 청바지로 빈티지 여행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첫눈에 반한 영화 속 커튼이 부러워 빈티지 패치커튼도 만들어 본다.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의 잔잔하고 따뜻한 숨결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핸드메이드는 어떤 복잡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려운 방법으로 공들여서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조금 못생기고 찌그러졌어도 내 손으로 직접 작은 소품도 하나씩 만들다 보면 작지만 즐거운 변화가 생긴다. 꼼지락거리며 만들다 보면 어느새 신기하게도 나를 닮은 물건들이 탄생해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커플룩, 쿠션, 인형뿐만 아니라 가방, 파우치, 냉장고 손잡이를 비롯하여 구슬목걸이, 머리핀 등 악세사리까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소품 25가지를 다뤘다. 분명 작품을 만든 사람의 감수성을 담은 책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소품을 'How to make'로 수록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느질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따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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