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교계, 억류 중인 전용수 목사 석방 촉구

LA=이태근 기자  tglee@chdaily.com   |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박효우 목사),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목사), 오렌지카운티한인목사회(회장 손태정 목사) 등 남가주 4개 교계 단체가 20일 정오 조선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억류 중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박용덕 목사는 “전용수 목사님은 선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되어 5개월째 억류 중이며, 북한 당국은 ‘반공화국범죄’라는 명목으로 전 목사님을 곧 재판에 회부할 것임을 발표했다”며 “남가주 지역 4개 단체는 UN과 미국, 한국 및 전 세계에 전 목사님의 석방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하며, 아울러 북한은 반인권적인 행태를 벗어나 전 목사님을 속히 석방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남가주 교계 4개 단체는 전 목사를 위한 교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박효우 목사는 ▲전용수 목사의 조속한 석방과 북한의 변화를 위해 기도 당부 ▲24일 부활 주일을 전 목사의 석방을 위한 주일로 지켜 줄 것 ▲북한에 인권,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회복되어 남북한이 함께 성장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 등을 요청했다.

전 목사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 빵과 국수를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는 일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2003년 3월 취재를 위해 국경을 넘었다 체포된 여기자 2명과 같은 해 성탄절 북한으로 자진 입북한 로버트 박, 그리고 아이잘론 말리 곰즈에 이어 네번째로 억류됐다.

전 목사는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장로가 됐으며, 얼바인시 소재 베델한인교회에도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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