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신(총회장 장상래 목사)측이 교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 미래를 향하여”(사 66:22, 엡 2:22)라는 주제로 기념대회를 개최 중이다. 2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합신 소속 목사(선교사), 장로 1,2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첫날 저녁 부흥사경회에서 “우리가 물려 받은 영적 유산”(히 12:1, 2)을 주제로 설교를 전한 김명혁 목사(증경총회장, 강변교회 원로)는 “지난 30여 년을 돌아볼 때 우리들의 허물과 실수가 많았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나온 역사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었고 위선적이었다. 말씀과 기도에 전력을 다하지도 못했다. 온유와 겸손과 포용을 지니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으로, 그리고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의 귀한 삶과 가르침으로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의 인정과 존경을 받는 교단으로 발전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가장 힘써야 할 일은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일도 아니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도 아니며,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의 선배들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과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영적 유산을 물려 받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아버지 김관주 목사로부터 순교 신앙을, 한국의 무디 이성봉 목사로부터 회개와 새벽기도와 은혜 사모의 영적 유산을, 김치선 목사로부터 회개와 새벽기도와 은혜 사모를, 손양원 목사로부터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한경직 목사로부터 온유와 겸손과 눈물과 참회와 긍휼과 사랑 그리고 협력과 화평의 영성을, 박윤선 목사로부터 기도와 말씀과 진실과 겸손과 단순함과 소박함과 따뜻함의 영성을, 방지일 목사로부터 순수함과 섬세함과 정확함과 따뜻함과 눈물의 영성을 영적 유산으로 물려받았다고 간증했다.
김명혁 목사는 “우리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야 할 것은 세상의 유행도 아니고 세상의 가치관도 아니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멋진 행사나 프로그램에 치중할 것도 아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예수님 닮기를 소원하며 살았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합신 교단 동역자들을 향해 “우리들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우리들의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값진 유산은 세상적인 축복이나 물질적인 금은 보화가 아니다. 회개와 믿음과 사랑과 눈물과 헌신과 섬김과 희생과 소망과 같은 값진 영적 유산”이라며 “이와 같은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영적인 유산을 물려받고 고이 간직하는 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