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서영희, 굿네이버스와 아프리카서 봉사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굿네이버스 차드지부로 봉사를 떠난 가수 이승철이 현지 주민들이 짚으로 만든 임시학교에서 한 아이와 함께 칠판의 글씨를 가리키며 프랑스어를 읽고 있다.

▲굿네이버스 차드지부로 봉사를 떠난 가수 이승철이 현지 주민들이 짚으로 만든 임시학교에서 한 아이와 함께 칠판의 글씨를 가리키며 프랑스어를 읽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끝없는 빈곤으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가수 이승철과 배우 서영희가 희망을 전하고 돌아왔다.

가수 이승철은 지난 3월 27일(일)부터 약 일주일간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 불리는 차드(Chad)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승철은 지난 해 SBS 희망TV24를 통해 故박용하가 생전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남기고 간 ‘요나스쿨’을 알게 됐고, 고인이 된 후배를 대신에 차드에 희망에 끊어지지 않도록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와 ‘희망학교’ 프로젝트를 이어가게 됐다.

이승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60도의 태양 아래에서도 특유의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대로 현지 주민들과 유쾌하게 어울리고, 학교 건립을 위해 직접 시멘트를 나르고, 우물을 파고, 가족들과 함께 학교 벽화를 그리는 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별히 학교가 전무했던 마을에 처음으로 생긴 요나스쿨에서 봉사를 하면서 그 곳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승철은 한국으로 돌아 온 이후, 아프리카 차드 아이들을 위해 학교 설립 기금 2억 원을 SBS 희망TV24를 통해 굿네이버스에 기부키로 했다. 이승철은 “2억이라는 돈은 유한하지만 그 가치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소하게는 우물 관리법부터 위생관념, 자립심, 가족에 대한 책임감, 더 나아가 국가관, 세계관 등을 가르쳐주고 알려주는 배움의 터가 있어야 빈곤의 악순환은 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말라위지부로 봉사를 떠난 배우 서영희가 민간산파의 실수로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치콘디(8세, 남)를 바라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굿네이버스 말라위지부로 봉사를 떠난 배우 서영희가 민간산파의 실수로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치콘디(8세, 남)를 바라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결혼을 앞둔 ‘5월의 신부’ 서영희는 지난 3월 16일(수)부터 일주일간 다녀온 말라위 봉사활동을 통해 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서영희가 방문한 말라위의 치오자(Chiwoza)지역은 1만 2천명의 주민을 위한 병원이 전무했다. 봉사기간 중 서영희는 굿네이버스 이동진료소에서 ‘희망병원 키트(kit)’를 전달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병원이 없어 출산에 대한 공포가 큰 현지 산모들, 출생 당시 산파의 실수로 다리 장애를 갖게 된 4남매를 만나 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별히 같은 여성으로서 산모들의 아픔을 크게 공감했다는 서영희는 “10개월 동안 뱃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아기를 낳자마자 잃거나, 겨우 아이를 낳았지만 예방접종을 해주지 못해 병에 걸려 죽었을 때의 상황은 상상조차 힘들다.”며 “이 곳 산모들과 아이들에게는 깨끗한 병원이 가장 필요하다. 비전문적인 산파를 통한 출산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영희는 일시적인 봉사활동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만난 아동과 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후원키로 했다.

이승철과 서영희의 가슴 따뜻한 봉사활동 여정은 어린이날인 5일(목) 오전 11시부터 6일(금) 오후 7시 30분까지 SBS 희망TV24를 통해 소개된다. 특히 이승철 특집다큐와 희망 공연은 6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방송되는 SBS 희망TV24에는 이승철, 서영희 외에도 유지태, 송선미, 심혜진의 봉사활동 모습과 씨엠블루, 미스에이, 케이윌, 인순이, 유키스 등 국내 정상급 스타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한편, SBS 희망TV24는 매년 국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해 지난 14년간 1000억을 모금하는 성과를 낸 S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방송프로그램이다.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어 한국에 국제본부를 두고 전 세계 2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NG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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