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호흡만으로 10년은 더 가뿐하게 산다
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
스프링ㅣ서효석ㅣ240쪽ㅣ1,2000원
이 책의 저자인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어린 시절 편도선염을 앓은 것을 계기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편강탕을 개발해 40여 년간 약 15만 명의 호흡기 환자를 치료한 명의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입으로 숨 쉬면 왜 병에 걸리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해마다 찾아오는 황사를 비롯한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콘크리트 숲의 도시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은 현대인들에게 수많은 호흡기 질환을 야기한다.
현대인들에게 호흡기 질병은 피할 수 없는 생활 질병인 셈이다. 입으로 숨 쉬는 잘못된 호흡 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계속해서 입으로 숨 쉬면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호흡기 질환은 다시 입으로 숨 쉬게 만드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비염, 천식, 아토피, 폐쇄성 폐질환 같은 큰 질병으로 발전한다.
서 원장은 이 책에서 ▲‘우리는 왜 코로 숨 쉬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호흡기와 내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가?’ ▲ ‘폐와 편도선 같은 호흡기 들은 내 몸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습관이나 운동법’ ▲‘호흡기 건강을 통해 어떻게 오랫동안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수 있는가?’ 등을 설명한다.
코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코가 꽉 막혀 있다면 당신은 ‘코’가 아닌 ‘입’으로 숨 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사람들은 코든 입이든 숨 쉬기 편한 곳으로 호흡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숨을 쉬는 행위인 호흡은 폐에 공기를 넣어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폐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코’를 통해야 한다. 폐가 호흡을 주관하는 장기라면 코는 공기가 드나드는 문이기 때문이다. 호흡의 1차 관문인 코는 숨을 통과시킬 때 비강의 점액과 섬모가 콧속으로 같이 들어오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걸러준다. 이렇게 한 번 걸러진 공기가 폐로 들어가면 여러 질병의 위험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입으로 숨을 쉬면 코를 포함한 호흡기관이 공기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기관지와 폐는 항상 차고 메마른 환경에 노출되어 사실상 병원균에 대해서 무방비 상태가 된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숨 쉴 때보다 폐로 보내는 공기가 20퍼센트 줄어든다. 입으로 숨을 쉬면 몸에서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호흡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이것이 누적되다 보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입으로 숨을 쉬는 이유는 코가 아닌 약해진 ‘폐’에 있으며, 폐가 튼튼해야 호흡기가 좋아지고 입이 아닌 코로 숨 쉴 수 있게 된다. 폐가 하는 일은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하고 체내에 쌓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흡을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사 활동을 하는데 이때 생명 에너지인 ‘기’는 우리 몸의 안팎을 돌면서 모든 장기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조절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아토피 피부염, 건선,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생기면서 당뇨병이나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함께 발병한다. 또한 대장기능이 약화되면서 변비나 설사 등이 따라다니고 혈액 속의 오염 물질을 날숨으로 배출하지 못해 혈액에 노폐물이 쌓인다.
호흡기 질환은 물론 자가 면역 질환, 변비, 혈액순환 장애, 피로감,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폐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폐가 건강하면 온몸의 기운도 팔팔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