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출신 요덕수용소 수감자 구명을 위한 인권전시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그런데 통영의 딸이 그곳에 있습니다’ 展

▲요덕수용소에 수감중인 신숙자 씨와 딸 혜원·규원의 모습. 1991년 1월 20일 작곡가 윤이상씨가 오씨에게“다시 월북하라”며 오씨 가족의 육성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이 사진을 건넸다. 요덕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사진 배경이 수용소 내부임을 확인했다. ⓒ세이지 제공

▲요덕수용소에 수감중인 신숙자 씨와 딸 혜원·규원의 모습. 1991년 1월 20일 작곡가 윤이상씨가 오씨에게“다시 월북하라”며 오씨 가족의 육성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이 사진을 건넸다. 요덕 출신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사진 배경이 수용소 내부임을 확인했다. ⓒ세이지 제공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을 폭로하는 북한인권 전시회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가 ‘그런데 통영의 딸이 그곳에 있습니다’를 부제로 경남 통영 경상대 해양과학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일간 개최된다.

한동대 북한인권학회 세이지(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지성) 주최로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통영 출신 신숙자 씨와 그녀의 두 딸 오혜원·규원 씨의 석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길남 박사의 아내인 신숙자 씨는 현재 요덕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신씨는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초등학교·통영여중을 졸업하고 마산에서 간호학교를 나온 뒤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가 됐다. 독일에서 유학생 오길남 씨를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낳은 신씨는 남편이 박사과정 중 얻은 병환으로 고생하다 남편의 강권으로 가족들과 함께 북한에 들어가게 된다.

신씨는 이후 남편 오씨의 탈북을 적극 권하게 된다. 남편이 유학생 두 명을 북한으로 유인하는 스파이 임무를 띠고 다시 독일로 파견됐기 때문이다. 결국 오씨는 독일로 탈출했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오씨의 탈북 대가로 요덕수용소에 수감된다.

특히 이들 가족의 입북 과정에서 음악가 윤이상 씨가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와 부인 이수자 씨는 오씨 탈북 이후에도 요덕수용소에서 찍은 신씨 모녀 사진과 음성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북한에서 가져와 오씨에게 전하면서 재입북을 수차례 종용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현대교회 측은 “통영시가 북한을 오판한 친북 예술가 윤이상의 환상에서 깨어나길 원한다”며 “무엇보다 신씨와 두 딸의 구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통영시는 윤이상기념공원을 만들었고, 국제음악제를 개최하면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매년 여는 등 윤이상에 대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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