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정교회 본당, 파산 해결 위해 매각될 예정

정대홍 기자  dhjung@chtoday.co.kr   |  

작년 10월 파산 신청을 낸 미국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소재)가 최근 채무 지불을 위해서 본당 건물을 포함한 주요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수정교회는 지난 27일(현재 시각) 본당 건물과 40에이커(약 4만9천 평) 가량의 교회 소유지를 이 지역 부동산 투자업체인 그린로 파트너스에 4천6백만 달러(약 5백억 원)에 매각해 이 대금을 모두 채무를 지불하는 데 사용한다는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교인들을 위해 본당 건물은 리스 방식으로 15년간 임대한다는 방안 역시 계획안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수정교회는 앞으로 15년간 매달 21만2천 달러를 본당 건물의 임대료로 지불하게 된다.

단, 수정교회가 향후 4년 안에 3천만 달러를 그린로 파트너스에 지불할시 본당 건물을 다시 매입할 수 있다.

▲수정교회의 외관과 전면이 유리로 된 벽면에 세계 최대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본당의 모습.

▲수정교회의 외관과 전면이 유리로 된 벽면에 세계 최대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본당의 모습.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예배당 가운데 하나인 수정교회 본당 건물은 그 이름처럼 온통 유리로 뒤덮인 벽면과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며, 지난 50년간 방송되며 수많은 시청자들을 모으고 있는 주간 TV 설교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이 촬영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로버트 H. 슐러 목사가 설립한 수정교회는 작년 10월 파산 신청 이래로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지불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파산 신청 당시 550여 채권자 가운데 1%에만 채무를 완전히 지불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었던 수정교회는 향후 42개월 동안 모든 채무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수정교회는 담임인 쉴라 슐러 콜맨 목사에 1년에 7만 달러(약 7천5백만 원)의 사역비만을 지급하기로 한 반면, 연봉 30만 달러(약 3억2천만 원)에 재정 담당 사역자를 고용할 예정이다.

콜맨 목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채권자들에게 우리가 진 채무를 지불할 수 있음에 기쁘다. 우리를 기다려 준 그들에게 감사하고 우리로 인해 혹여나 겪은 고통이 있다면 사죄드린다. 모든 채무를 완전히 지불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가 최우선으로 삼는 목표며, 이를 가능하게 물질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수정교회는 교인들과 전 세계에서 우리를 깊은 마음으로부터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사역을 지속할 수 있고 새로운 비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도 전했다.

수정교회의 회생 계획안은 빠르면 여름 내로 법원의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승인 전에는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콜맨 목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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