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없는 짐승’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 (1)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정치범수용소의 뜻, 위치와 현황

‘꼬리 없는 짐승’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부르는 별칭인 이 말에는 이들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언젠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날 때 홀로코스트보다 더욱 잔혹한 상황을 대면할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또 어떤 이는 한 순간에 독가스실에서 죽어야 하는 것과 수년, 수십년, 평생을 강제노역과 굶주림, 고문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고통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죄목은 얼굴도 알지 못하는 조부모나 친척의 ‘죄’ 때문이거나 김 부자에 대한 가벼운 ‘말반동’, 아니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국경을 넘은 월경죄일 뿐입니다.

이번 4월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양심은 전쟁도 자연재해도 아닌 평시에 굶주려 죽어간 300만 친족의 숫자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목소리는 60년 동안 수용소 골짜기에 겹겹이 매장된 주검들의 소리 없는 절규에 대해 무어라 탄식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라도 우리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더욱 절실히 기도하고 “말 못하는 자들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기 위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이 글은 <2009 북한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 북한정치범수용소 실태조사>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글에 붙여진 북한 정치범수용소 그림들은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 펴낸 <탈북자가 직접 그린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가져왔습니다. 북한인권을 위해 수년동안 수고하며 연구하고 활동한 자료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신 북한인권정보센터와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 북한 정치범수용소란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정치적 죄'를 범한 자와 그의 가족을 수용하여 가혹하게 처벌하는 사회와 격리된 수용소를 의미한다.

전행 직후인 1950년대 후반 남한을 도운 치안대나 적대계급을 몰아넣어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김일성은 자신을 우상화하고 절대화하기 위해 반대파를 체계적으로 학살하고 공포정치로 사회를 통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용소를 건설하였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최초의 증언은 1979년 귀순한 강형순(국가정치보위부원)과 1982년에 귀순한 김용준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이들의 증언은 관련 교육이나 수용소 방문 경험으로 얻은 간접 정보였지만, 세상에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명확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1992년에 입국한 강철환과 안혁이 낸 단행본과 수용소 경비병 출신이었던 안명철의 증언으로 15호 요덕수용소와 13호, 22호 수용소의 실태가 구체적으로 공개 되었다.

❑명칭
•한국- 정치범수용소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 닫힌 구역, ‘0000부대’ 등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종류
•완전통제구역- 수감되면 출소할 수 없는 종신 수용소
•혁명화구역- 일정기간 동안 강제노동을 한 후 수형 기간이 종료되면 석방되는 수용소 (15호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 18호 북창수용소)

2. 위치와 현황

수용소 현황은 신설과 이전, 폐쇄와 통합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6곳이 운영 중이며, 약 20만명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범수용소 분포도.

▲정치범수용소 분포도.

▲정치범수용소 모습.

▲정치범수용소 모습.

/JESUS ARM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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