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본문: <눅 24:25-35>

말씀으로 퍼즐 맞추기
결국 예수님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드십니다. 그들의 대화에 흩어져 있던 단편들을 모아 성경에 기록된 크고 분명한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이해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단편들은 성경에 비추어 보면 통일된 그림을 보여줍니다. 놀랍게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퍼즐들이 모여져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지난 모든 이야기들이 의미를 띠기 시작합니다. 지난 격동의 시간들 고통, 혼란, 죽음, 루머들이 영광스러운 결말을 향한 커다란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세의 율법, 선지자의 글, 시편에 기록된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부활을 확신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성경입니다.

은혜의 주객전도
예수님은 더 멀리 갈 것처럼 행동하시다가 머물고 가라는 그들의 강권을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은 권함을 받아드리고 식탁에 앉습니다. 글로바가 떡과 잔을 준비했을 때, 손님은 당황스러운 행동을 합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빵을 집어 감사 기도를 드리면서 떡을 떼어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초대된 손님이 자신이 식사를 제공하는 주인처럼 행동합니다. 식탁에 초대된 손님이 떡을 떼시고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심을 통해 식탁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글로바가 떡을 받아들었을 때, 바로 그때 그는 그가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떡을 떼실 때 자신을 드러내심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릅니다.

말씀과 성례의 주님
성경을 가르쳐주시는 것(24:27)과 떡을 떼시고 축사하시는 장면(24:30-31)은 말씀과 성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풀어주시고, 결국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부활의 일상성
부활은 이런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예측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상의 장소에서 조용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활의 영성은 이렇게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입니다. 부활은 스펙터클한 시각적인 것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아늑하고 따뜻한 감동입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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