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제3차 유럽 캠페인이 본격 시작했다.
서경석 목사(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대표), 김양원 목사(국가인권위원회),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등 유럽 순회단 16명은 13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고, 14일 오전 9시 현지 중국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 뒤 항의서신을 전달했다.
이어 이들은 오전 10시 30분과 11시 각각 괴테하우스 앞과 뢰머광장에서 캠페인을 실시했고, 쾰른으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 쾰른대성당 앞에서 캠페인과 정치범수용소해체를 위한 북한인권사진전을 실시했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관심을 갖고 이를 지켜봤고,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한 노신사는 북한의 수용소가 히틀러의 유태인 수용소보다 더 끔찍한 것 같다고 분개했으며, 한 남성은 사진을 보니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구호를 따라 외치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오후 7시 30분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이준열사기념관을 방문해 그의 애국 정신을 기린 뒤 만국평화회담이 열렸던 장소를 방문했다.
순회단은 이동시 렌트한 2대의 승합차 뒷면에 캠페인을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해 캠페인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서경석 목사는 유럽에 가기 위해 북경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4시간 가량 억류됐다 풀려나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