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에는 몰려드는데 교회는 왜 떠날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박종환 교수 “저 위의 강단에서 정답을 말씀하시고…”

▲박종환 교수. ⓒ이대웅 기자

▲박종환 교수. ⓒ이대웅 기자

자살자를 위한 장례예배 강의를 하던 박종환 교수는 문득 ‘나가수’ 이야기를 꺼냈다. 방영 때마다 수많은 얘깃거리와 감동을 몰고 오는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한국교회를 대비한 것이다.

박 교수는 “‘나가수’가 왜 이렇게 화제를 몰고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권위의 해체’라는 포스트모던적 정서를 깔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범수, BMK, 박정현, 임재범, 조관우 등 유명 가수들이 기존에 쌓아왔던 모든 성취들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공정한 조건에서 준비해 청중들로부터 심사를 받는 방식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떠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목사님이 매주 저 위에 있는 강단에서 정답을 말씀하시고, 이러이러한 행동을 하라고만 하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도들이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그래서 교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공감’하지 못해,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공부도 하라, 하라고 하면 더 하기 싫은 법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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