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2- ‘올드’하고 녹슬어 더욱 사랑스러워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올드’(old)함은 천대받는다. 하지만 오래될수록 좋은 것들이 있다. 오랜 친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귀여운 자동차들이 총출동하는 디즈니-픽사 제작 애니메이션 ‘카2’에 등장하는 낡고 녹슨 견인차 캐릭터 ‘메이터’는 오랜 친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메이터는 잘나가는 최고의 레이싱 카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의 절친이다. 맥퀸은 시합에서 우승한 후, 연인 샐리, 절친 메이터,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의 친구들과 느긋하고 오붓한 한 때를 보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라이트닝의 휴식은 메이터로 인해 뜻하지 않게 금방 끌나버린다. 전 세계를 돌며 세 부문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절친 메이터와 함께 일본, 이탈리아, 영국을 돌며 세계 최강의 레이싱카들과 경쟁하지만 맥퀸은 파트너 메이터가 여러 모로 부족하다는 걸 깨닫는다.

낡고 녹슨 견인차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가이)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에서 토우 메이터 견인회사의 소유주이자 관광객에게 장황한 영웅담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마을의 상징으로 그의 역할을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메이터는 절친 라이트닝 맥퀸의 친구 역할을 할 때 가장 기쁘다. 라이트닝이 집으로 돌아오자 메이터는 그와 함께 할 모험을 기대하며 들뜬다. 맥퀸이 어려움을 겪으면 메이터는 곧장 달려가 그를 돕는다. 맥퀸이 정비 스탭으로 참석해 함께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 참석하자는 제안을 하자 뛸 듯이 기쁘다.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 메이터는 미워할 수 없는 친구다. 뜻하지 않게 첩보전에 휘말린 그는 때로 맥퀸을 당황케 하지만 친구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위험도 불사하는 의리있는 친구다.

일본, 이탈리아, 영국을 오가며 펼치는 스릴 넘치는 레이싱 장면을 비롯해 대체에너지 알리놀을 둘러싼 음모, 첩보자동차 캐릭터 맥미사일의 등장이 흥미를 더한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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