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이제는 내 안에’
김브라이언은 부지런한 사역자다. 4년 전 홀로서기를 선언한 후 1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음반을 선보인다. 각각 스튜디오 앨범(the one thing), 라이브 앨범(예수 그리스도), 영어워십음반(the one thing)으로 형식도 다양하다.
음악적 스타일도 점점 다양해진다. 미국 2세대라는 이력은 본토 한국인이 쉽사리 흉내낼 수 없는 POP적 요소를 자동적으로 부여하였다. 여기에 정웅식, 이승호 등의 프로듀서의 음악성이 가미되어 힙합, 발라드 등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더니 이번 음반에서는 블랙 가스펠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보이스도 귀에 감긴다. ‘브라이언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었나?’ 싶을 정도다. 멜로디 라인은 말할 것도 없다. 언제나 그랬듯 탄탄하고 풍성하다.
음악사역자로서의 지경도 넓혔다. 자작곡 수록이 눈에 띄게 늘었고 프로듀서로 참여하였다. 이것은 이제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브라이언은 또한 스토리텔링에도 능한 사역자다. 2세대로서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 이것으로 인해 폭풍우 같았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났기에 하나님을 만났던 감격 또한 격했다.
G2G밴드 리드 싱어에서 크라이젠으로 대중가요 가수가 되고 그 후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브라이언이 격어 온 모든 시절이 그에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전하는 이야기꺼리가 되었다. ‘무슨 무슨 팀의 김브라이언’ 이란 수식어를 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브라이언’이 되었을 때 브라이언은 예배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앨범 ‘이제는 내 안에’는 전작 ‘예수 그리스도’의 확장판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에서마저 이미지화 되어 소비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도발적이고도 원색적으로 선포한 음반이었다면 ‘이제는 내 안에’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그다음’을 노래한다.
‘이제는 내 안에’는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지만 본 음반에 수록된 곡 제목이기도 하다. 이 곡은 2년 전 겨울 ‘예수 그리스도’ 워십 콘서트 때 무대에 올라 ‘나는 주님을 영접하였노라’고 고백했던 김영대의 고백을 가사로 옮긴 브라이언의 자작곡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김영대의 내적 변화와 확신을 사실적으로 노래한다. 짧지만 살아 있는 간증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의 고백은 무엇인가. 십자가의 신비와 복음의 능력,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의 확립, 이웃 사랑이 그것이다. [이제는 내 안에]는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song list참조).
song list
1. 2nd Story
2. 독생자 (Son of God)
3. You Are So Beautiful
4.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feat. 대니 정)
5. 예수 그리스도
6. 난 주의 것 (feat. 이실라 of LAST)
7. 우리가 있는 곳
8. 어머니 사랑해요
9. 이제는 내안에
10.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lted)
11. 복음
‘이제는 내 안에’라는 제목은 또 하나의 의미를 머금고 있다. 바로 브라이언 자신의 정체성 확립이 그것이다. 기독음악사역자로서 어떤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할 것인가에 대한 확립으로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옹골지게 붙잡고 있다. 각 곡마다 여러 음악적 시도를 감행함으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실험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끈기와 시도는 ‘이제는 내 안에 기독음악사역자로서 확신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들린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어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경험하여 ‘이제는 내 안에’ 주님이 계시다는 확신 있는 고백을 드리고 싶은 거룩한 영적 욕심이 가슴을 후비는가? 혹은 김브라이언의 팬으로서 한층 성숙한 브라이언을 만나고 싶은가. 김브라이언의 새 음반 ‘이제는 내 안에’가 이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글_ 오현정(ohsee555@naver.com)/자료제공: 에이치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