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구레네 시몬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본문: 눅 23:26~38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비아 돌로로사
십자가로 가는 길은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입니다. ‘슬픔의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슬픔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대신 우리는 기쁨의 길, 평안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딸들을 위로하시고 저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십자가의 길과 축복
그분이 우리 대신 슬픔의 길을 걸으셨는데, 그 길에 동참한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져 준 사람은 제자 중의 하나가 아니라 시골에서 올라온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습니다. 그는 강제로 십자가를 졌겠지만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지막 가시는 길을 동행했던 사람입니다. 그에게 십자가를 지는 기회는 예상치 않았을 때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그는 단지 구경꾼이었는데 선택의 여지도 없이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을 통하여 시몬은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내와 자녀는 교회사에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르라고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그분이 가신 길에 동참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동역함에는 영광과 소망이 있습니다.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을
해골이라는 곳에 십자가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중세의 성화를 보면 십자가 밑에 해골이 놓여있는 그림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담의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그 자리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교묘한 혼합
두 행악자 사이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세운 저들은 의를 악 사이에 교묘하게 섞어 놓습니다. 그들은 악을 저지르면서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 지기
십자가를 지는 세 가지 모습이 나옵니다. 남의 십자가를 대신 져 주시는 예수님, 억지로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 자기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진 강도들이 한 장면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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